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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못들 정도로 재미있는 이야기 : 비행기 비행기가 하늘을 나는데 필요한 원리를 생각하면 미지의 성스런 영역처럼 느껴진다. 그러다보니 전문서적을 찾아 읽어볼 생각을 못했다. 인간이 하늘을 정복한지 오랜시간이 지났고 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비행환경이 좋아졌지만 아직도 비행기가 하늘을 나는데 필요한 기술은 라이트형제 시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니 첫 비행 이 후 지금처럼 일반인이 익숙해지고 편리해지기까지 오랜시간 쌓인 비행장치의 과학적인 원리를 문외한이 한눈에 본다고 이해할 수 있겠는가. 그런데 이 책은 비행의 원리와 비행기의 구조를 어려운 전문 용어를 쓰지 않고 엄밀함을 희생하더라도 이해를 쉽게 하기 위해 썼다고 하니 저자의 말에 용기를 내 볼 수 있겠다. ​ 저자 나카무라 칸지는 비행기에 관한 교양서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이름이다.. 2022. 3. 21.
나를 찾아서 몽환적인 그림이 가득 담긴 그림책이다. 아이가 한장한장 넘기며 우와~ 우와~ 할 정도이다. 광활한 물 속의 느낌이 숨막히게 펼쳐진다. 색채의 다양한 감각을 익힐 수 있다. 페이지를 꽉 채운 밀도 높은 색이 바닷속의 압력을 느낄 수 있을 정도다. 색의 흐름이 유속을 느낄 수 있게 시원시원하게 펼쳐진다. 분홍색이었다가 푸른색으로 변한 물색은 붉어진 물고기를 선명하게 보이게 하고 변화하는 물고기의 색상에 물색 또한 어울리게 변화한다. 페이지수가 많아서 아이들 읽어주기에 글밥이 많은게 아닌지 걱정할 필요가 없다. 대부분 페이지가 그림으로 채워져 있다. 글씨를 읽지 못해도 내용을 알 수 있을 정도이다. 한페이지 한페이지가 숨이 탁 트이는 공간감을 느끼게 한다. ​ 물고기를 보석의 빛깔을 사랑해서 그 모습을 닮고자.. 2022. 3. 20.
문제적 고전살롱 : 가족기담 이 책은 우리나라에 전해 내려오는 구전설화나 소설을 분석하여 당시 여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성역할에 대해 적나라하게 파헤친다. 흥부전, 옹고집전 등 동화책에서 아름다운 이야기로 포장된 이야기가 사실은 가슴 아픈 이야기일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아이들에게 들려주는 교훈적인 이야기지만 현실적으로 분석하면 서글픈 여성 수난사가 숨겨져 있다. 이 책을 읽으며 고전 설화 속 흥미로운 세계로 떠나보자. ​ 기득권을 보호하려는 강한 욕망은 오랜시간 남성의 유전자에 새겨져 있는 것이다. 남성이 세상의 중심이 되어 돌아가는 것이 순리처럼 느껴졌기에 여성들은 찍소리 하지 않고 목숨을 부지하려고 숨죽여 살았을 것이다. 그 안에서 일어나는 여성들만의 리그를 다룬 이 책의 내용은 음란하고 살벌하게 다가온다. 궁중.. 2022. 3. 19.
신비아파트 고스트볼 더블X 6개의 예언 _ 신비랑 하루 10분 바른 글씨 쓰기 아이가 한글공부를 시작했다. 자음과 모음을 각각 읽기, 쓰기 연습하고 붙여서 글씨를 만든다. 아이, 우유, 구두같은 쉬운단어는 곧잘 따라 쓴다. 자신의 이름은 이미 능숙하게 받아적는 수준. 그런데 흥미를 영 못 느낀다. 하얀 종이에 검은 글씨만 빽빽한 교재 탓일까. 낯설고 안 이쁜 캐릭터 탓인가. 어떤 교재를 사 줘야 더 흥미를 가지고 다음 단계로 갈 수 있을까 고민하던 차에 신비랑 하루 10분 바른 글씨 쓰기를 만났다. 평소 신비아파트 광팬인 아이이다 보니 신비아파트 관련 스티커북이나 숫자학습 책을 즐겨 했다. 이번에 한글쓰기책이 나와서 너무 반갑다. 마침 아이가 한글 공부에 흥미를 잃고 있었는데 다시 재미를 붙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 책을 넘기니 첫 페이지부터 스티커가 즐비하다. 페이지.. 2022. 3. 19.
회복력, 108일 여행 이 책은 다이어리 북이다. 1에서 108까지 적혀 있다. 한 숫자에 두 페이지씩, 명언과 함께 여백이 주어진다. 여백은 칸이 쳐져 있기도 하고 줄무늬이기도 하다. 그림을 그리던 글씨를 쓰던 칸에 구애받지 않고 마음대로 꾸밀 수 있다. 종이 질이 굉장히 좋다. 두껍고 표면이 거칠고 질감이 좋다. 볼펜으로 글씨를 쓰면 사각사각 소리가 난다. 만년필로 쓰면 스며들어 다음장에 비칠 것 같다. 책의 구성은 여섯가지 파트로 나뉘어져 있다. 내 마음 설명하기, 바꾸고 싶은 것, 하나씩 하나씩, 균형, 작은 습관이 회복력이다, 나를 표현하기 여섯가지 영역으로 되어 있는데 각각 그 영역에 해당하는 명언이 적혀 있다. 명언을 읽으며 느낀 바를 적어도 되고, 그날 있었던 감정을 털어버려도 좋을 것 같다. 각 영역에 맞는 것.. 2022. 3. 19.
벌거벗은 겨울나무 겨울나무라고 하면 앙상한 가지밖에 남지 않은 초라한 나무가 생각난다. 그런데 벌거벗기까지 했다니... 살을 애는 듯한 추위가 벌거벗은 나무의 속살을 뚫고 모든 걸 얼려버릴 듯 하지 않은가. 책을 받아보고 느낀 느낌은 그런 것이었다. 헐벗은 데다 세파에 시달리기까지 한 고단한 삶... 책의 표지에 일제치하, 625 피난민의 삶이라고 써 있는 것을 보고는 쉽지 않은 책일거라고 생각했다. 저자는 자신의 삶을 회고록으로 남기고자 이 책을 집필했다. 나이 80넘은 노인이 할머니나 엄마가 아닌 인간 '김애라'의 삶을 책으로 남기고자 집필한 책이다. 이민자, 목사, 박사 등 자신을 포장한 껍데기를 벗어던지고 한 인간으로서의 자신을 드러내기 위해 쓴 책이다. 1938년 강계에서 태어난 저자는 의사집안의 딸로서 풍족한 .. 2022. 3. 17.
따님에 대처하는 유능한 아빠양성 남아와 여아는 키우는 방식이 다르다고들 말한다. 육체적인 발달도 그렇지만 생각하는 구조와 정서도 남아와 많이 차이가 난다. 그러다보니 여자아이는 엄마에게 더 의지하는 경향이 있고 아빠를 어려워 하기도 한다. 남아선호사상과 가부장적인 분위기에서 자란 나도 아빠와 친하지 않았다. 큰 일이 일어나지 않는 한 아빠와 말 섞을 일도 없었고 여자라는 이유로 늘 핍박받으며 자랐다. 학업에 대한 지원도 오빠에 비하면 턱 없었고 사랑받는다는 감정 또한 느낄 수 없는 가정환경이었다. 주위에 보면 딸과 잘 지내는 아빠들이 있다. 함께 목욕도 하고 아빠와 단 둘이 외출을 하는 경우도 있었다. 어린 나에게 신기한 광경이었다. 그런 친구들이 부럽기도 했다. 그 친구들은 남자의 감정을 아니까 남학우들과도 무난하게 관계맺었고 자신을.. 2022. 3. 17.
말투를 바꿨더니 관계가 찾아왔습니다 이 책에 의하면 말을 하지 않는 것 보다 말을 줄이는 게 더 어렵다고 한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말을 하지 않고 살아갈 수 없다. 그렇다면 어떻게 효과적으로 말을 해야 할까?? 이 책은 말을 간결하게 함으로서 세련됨을 기르고 후회할 일을 만들지 않도록 도와준다. 대부분 사람들은 말을 어떻게 해야 할지를 고민한다. 하지만 나는 어떻게 하면 말을 하지 않아도 될까를 고민한다. 내가 가진 말의 철학에 의하면 말이란 입을 떠나면 어디로 갈지 모르는 것이며 내뱉은 말이 화살이 되어 누군가를 다치게 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그러다보니 최대한 말 수를 줄인다. 억울한 일이 있어 억울함을 떨치기 위해 그 일을 입에 올리는 게 방종이 될 수 있다는 내용의 책을 읽은 적이 있는데, 나는 억울해도 상대방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 2022. 3. 17.
자식을 미치게 만드는 부모들 제목이 직설적이다. 부모가 자식에게 미칠 수 있는 최악의 영향을 고려한 제목이다. 최근 들어 아동학대에 대한 개념이 넓어져 부모가 자식에게 가하는 폭력도 정부에서 관여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아동학대에 대한 뉴스가 하루가 멀다하고 쏟아져 나온다. 저출산 대책과 맞물리며 중요한 사회문제로 떠올랐다. 부모의 아무 생각 없이 하는 모진 말, 정서적인 방임과 체벌이 아이의 성장에 문제를 만든다는 것을 학계의 오랜 연구 결과로 나와있지만 한국 특유의 정서 때문에 부모자식간에는 함부로 관여할 수 없는 사회적인 분위기가 있었지만 지금은 아니다. 선진국에서는 오래전부터 아동의 심리에 대해 연구하면서 그에 맞춘 교육을 진행했지만 우리나라는 이제 아동의 심리에 맞춘 교육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 같다. 저자는 일본인 정신과.. 2022. 3.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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