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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자식을 미치게 만드는 부모들

by 딸기찡 2022. 3.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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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직설적이다. 부모가 자식에게 미칠 수 있는 최악의 영향을 고려한 제목이다.

최근 들어 아동학대에 대한 개념이 넓어져 부모가 자식에게 가하는 폭력도 정부에서 관여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아동학대에 대한 뉴스가 하루가 멀다하고 쏟아져 나온다. 저출산 대책과 맞물리며 중요한 사회문제로 떠올랐다. 부모의 아무 생각 없이 하는 모진 말, 정서적인 방임과 체벌이 아이의 성장에 문제를 만든다는 것을 학계의 오랜 연구 결과로 나와있지만 한국 특유의 정서 때문에 부모자식간에는 함부로 관여할 수 없는 사회적인 분위기가 있었지만 지금은 아니다.

 

선진국에서는 오래전부터 아동의 심리에 대해 연구하면서 그에 맞춘 교육을 진행했지만 우리나라는 이제 아동의 심리에 맞춘 교육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 같다. 저자는 일본인 정신과의사로서 라캉파 정신분석을 공부하고 범죄심리와 마음의 병의 구조를 분석하는 사람이다. 이 책은 아동심리학 관점에서 부모의 학대와 아동심리를 분석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부모의 심리에 그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아동학대 뉴스에 종종 나오는 아동심리학자들의 심리분석 이야기에 관심이 있었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길 바라는 마음이다.

 

이 책을 펼치고 첫 파트부터 무척이나 놀랐다. 여러 아동심리와 학대사례를 들어놓았는데 일상생활을 힘들어 하는 회사원들이나 대학생들도 자신들이 알게 모르게 어린시절부터 부모의 학대에 시달리며 살고 있었다. 연쇄살인마로 유명했던 일본인에 대한 이야기에서도 부모로부터 당한 학대가 그의 인격형성에 영향을 미쳤다는 점에 대해 강조한다.

그 다음 파트에서는 부모의 심리에 대해 분석한다. 처방전도 제시하는데 그 내용이 아주 사이다다. 우리나라에서는 서로에게 높은 도덕성을 요구한다. 특히 자식으로서의 도리라는 것은 한 가정을 이루는 일에 대해 망설임은 느껴야 할 정도로 부담스럽기도 하다. 우리가 오래전부터 가지고 있던 전통적인 가족에 대한 사상, 도리라는 것으로부터 어느정도는 자유로워 지는 것도 중요한 것 같다. 적어도 그 도리라는 것이 나, 또는 가족을 파괴할 정도는 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실제 사례를 읽는 것, 그리고 그 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 지에 대해 읽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풀리는 느낌을 준다.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나를 옥좨는 무언가로부터 자유로와지고 싶다면 일독을 권하고 싶다. 또한 좋은 부모가 되고 싶은 사람에게도 필독서가 될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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