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서평

따님에 대처하는 유능한 아빠양성

by 딸기찡 2022. 3. 17.
반응형

남아와 여아는 키우는 방식이 다르다고들 말한다.
육체적인 발달도 그렇지만 생각하는 구조와 정서도 남아와 많이 차이가 난다.
그러다보니 여자아이는 엄마에게 더 의지하는 경향이 있고 아빠를 어려워 하기도 한다.
남아선호사상과 가부장적인 분위기에서 자란 나도 아빠와 친하지 않았다.
큰 일이 일어나지 않는 한 아빠와 말 섞을 일도 없었고 여자라는 이유로 늘 핍박받으며 자랐다.
학업에 대한 지원도 오빠에 비하면 턱 없었고 사랑받는다는 감정 또한 느낄 수 없는 가정환경이었다.
주위에 보면 딸과 잘 지내는 아빠들이 있다. 함께 목욕도 하고 아빠와 단 둘이 외출을 하는 경우도 있었다.
어린 나에게 신기한 광경이었다. 그런 친구들이 부럽기도 했다.
그 친구들은 남자의 감정을 아니까 남학우들과도 무난하게 관계맺었고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누구보다 잘 알는 것 같았다.

 

내가 어른이 되어 딸을 낳아보니 남편에게 가부장적인 엄한 아빠의 역할 보다는
친구처럼 언제든 고민을 들어주는 믿음직한 아빠가 되어 주길 바라게 되었다.
딸에게 아빠는 대칭적인 세계의 대표적인 역할인 셈이다.
세상에는 남자와 여자가 존재하고 두 성별은 부딧히고 맺어지며 세상을 이룬다.
아빠의 모습은 즉 이성의 모습이고 그 세계의 상징이다.
부드러운 아버지는 아이에게 세상을 조금은 따뜻하게 바라보게 해 준다고 난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 책은 그런 의미에서 중요하다. 난 이 책을 남편에게 적극 권해주고 싶다.

이 책은 저자가 직접 여자아이를 키우면서 느꼈던 감정과 사건의 해결방법에 대해 서술한 책이다.
여아만이 아닌 모든 아이들에 해당하는 이야기가 대다수인데
여자아이를 키울때의 고충과 자신의 상황을 설명하며 더 좋은 관계로 거듭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한파트가 끝날때마다 팁을 제공하는데 아주 유용한 정보가 많다.
남녀를 떠나 아이들의 감정을 헤아리고 조심해야 하는 부분을 알려주는데
나도 부모로서 이런 걸 알면서 지키기가 참 어렵다.

아이를 존중하고 사소한 것 하나하나 조심하면서 신경쓰는 모습이 이상적인 아빠의 모습처럼 보인다.

이 책을 읽다가 문득 아무생각없이 같은 어린이집 친구 이야기를 할때나,

친한이와 통화를 하며 가벼운 말투를 쓸 때,

아이의 감정을 잘 헤아려야 할 때 편 들어주지 못했던 일이 생각났다.

저자의 세련된 대처법을 익히며 육아에 더 신경써야겠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반응형

'서평' 카테고리의 다른 글

회복력, 108일 여행  (0) 2022.03.19
벌거벗은 겨울나무  (0) 2022.03.17
말투를 바꿨더니 관계가 찾아왔습니다  (0) 2022.03.17
자식을 미치게 만드는 부모들  (0) 2022.03.16
요리로 읽는 맛있는 화학  (0) 2022.03.16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