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체 글643 [서평] 오컬트 미술 예술과 오컬트 사상은 아주 가까운 곳에 있는 느낌이다. 예술가들이 얻는 영감이라는 것이 어찌보면 신의 계시같기도 하고, 눈에 보이지 않는 현상이 예술가의 감각을 통해 현실에 반영되는 게 바로 예술이라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것들을 가시적인 방법으로 알릴 수 있는 것도 그림이 아닌가. 이 책에는 우리의 눈에 보이지 않는 심령적인 현상과 신지학 분야의 그림이 잔뜩 담겨 있다. 악마나 미신, 비밀스런 주술 의식 등 그리고 그런 것을 행하는데 있어서 필요한 도구의 그림도 담겨 있다. 각 나라의 문화에 따라 오컬트는 다른 모습으로 나타난다. 우리나라는 흔히 구미호 같은 요괴나 소복 입은 처녀귀신, 방울을 흔드는 무당 그리고 신당에 걸린 탱화나 불교미술의 지옥도 등으로 나타난다. 중국.. 2022. 1. 11. [서평] 무국적자 마지막 장을 넘기며 먹먹하게 목이 막혀왔다. 이 책에 소개된 주인공 박기수의 삶이 너무 기구해서. 아니 그의 어머니 이숙희의 삶이 더 기구하다고 해야할까? 이 소설은 우리 대한민국 근대의 한페이지를 그대로 옮겨두었다. 광주민주화 운동, 파독 간호사와 광부의 이야기, 88올림픽과 간첩과 관련된 이야기들이 다채롭게 펼쳐지며 독재정부의 전횡에 대해서도 고발한다. 이 책을 읽으며 영화 '국제시장'이 떠올랐다. 주인공 박기수는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고 어머니를 어머니라 부르지 못하는 운명을 타고났다. 80년대 격동의 시대를 보내며 기수는 대한민국의 민낯을 그대로 현실로 받아들이고 살아간다. 기수의 외삼촌과 아버지의 욕 섞인 대화가 당시의 상황을 생생하게 재현했다. 이 책은 내가 모르고 있던 우리 대한민국 .. 2022. 1. 10. [서평] 캡틴부모 이 책에서는 부모가 아이들의 캡틴, 즉 책임자임을 강조한다. 제목부터가 '캡틴부모'이니 말이다. 자식과 부모간의 소통에 집중한 책이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는 요즘 이 책에서는 친구같은 부모를 넘어서서 책임감을 가진 자식 인생의 캡틴으로서의 부모 역할에 집중한다. 권위적이지 않고 아이의 입장에서 필요한 캡틴의 역할이 무엇인지에 대해 이 책을 통해 알아보자. 이 책은 12가지 챕터로 이루어져 있고 각 챕터별 주제를 소개하고 그 실제 사례를 들어 이해를 돕는다. 그리고 각 챕터 마지막 부분엔 캡틴부모상담실이 있어 주제와 부합되는 질문답변으로 이루어져 있다. 마지막 부록으로 체크리스트가 제공되고 어떤 부모가 되고 싶은지에 대한 포부를 직접 적을 수 있는 칸이 마련되어 있다.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어떤 부모가 될.. 2022. 1. 10. [서평] 임신! 간단한 일이 아니었군 아이를 낳아본 사람으로서 100프로 공감이다. 저자가 프랑스 사람이라서 좀 다를까 했는데. 사람 사는 곳은 다 같다고 했던가... 이 책에 우리가 아름답다고, 성스럽다고 여기는... 드라마에 배를 불룩 내밀고 한 없이 너그러운 표정으로 세상을 다 떠안은 듯 한 아름다운 임신부의 모습은 없다. 철저하게 현실을 그렸다. 아직 임신을 안 했다면 이 책을 꼭꼭꼭 읽어보기를 바란다. 요즘 임신의 실상을 날리는 컨텐츠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 주변에 임신한 친구가 없다면 실질적인 정보를 얻기가 불가능한 우리 사회가 이젠 변하고 있다. 임신할 여자들이여. 찾아보라. 임신의 실상을. 아이를 갖으면 입덧으로 음식을 못 먹고 겉옷은 물론 속옷도 다 새로 사야하고, 생전 첨보는 의사 앞에서 다리를 벌려야하며, 간호사들에게 아.. 2022. 1. 10. [서평] 작가를 위한 집필 안내서 만약 책을 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다른 무언가를 하기 전에 이 책을 먼저 읽을 것을 권하고 싶다. 이 책은 출판사와 작가가 어떻게 원고를 다루는지, 그리고 책이 되어 우리 손에 들어오기 까지의 과정을 알려주고, 어떤 책이 잘 팔리는지, 그러기 위해 작가가 노력해야 할 부분에 대해 세세하게 말해준다. 어릴때부터 책읽기를 좋아하고 책 사서 모으는게 취미였던 나는 언젠가 무작정 책을 내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글을 잘 쓰는 법을 알지도, 그럴싸한 글을 써 본적도 없이 막연했다. 내가 잘 아는 분야에 대해 무작정 꼭지를 쓰고 목차를 구성하는 와중에 내가 설정한 범위가 무척 넓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누구를 위한 책인지도 모르고 에세이만 나열했던 기억이 난다. 결국 제대로 공부를 하고자 맘먹.. 2022. 1. 9. [서평] 버자이너 '버자이너'는 질이라는 뜻이다. 겉표지에도 나와 있지만 '신성한 구멍에 대한 완벽한 해설서'라는 문구는 이 책을 효과적으로 설명한다. 이 책은 질과 여성의 삶에 대해 이해하기 좋은 책이다. 이 책에 의하면 좋은 섹스나 활발한 호르몬의 분비가 여성의 삶의 질을 결정한다고 말하는데 책을 읽다보면 그 말이 과언이 아님을 알수있다. 여성의 삶은 여러 호르몬의 영향 아래 놓인다. 그 호르몬은 컨디션을 결정하고 기분의 고조를 컨트롤한다. 우리는 이런 신체반응을 단순히 호르몬의 작용이라고 치부하는데 화학물질에 의해 조정된다고 해서 그로인해 파생된 감정이 가짜로 여겨질 수는 없다. 여성의 삶은 기분이나 감정의 영향권 아래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에 그것이 성과 어떤 밀접한 관계가 있는지 여성의 행복을 위해서는 이 책을.. 2022. 1. 9. [서평] 눈먼 말의 해변 류미야 시인의 시집이다. 류미야 시인은 2015년 시조로 등단한 시인이다. 현재 서울디지털대학교 문창과 초빙교수로 활동하고 계신다. 생태주의적인 시로 자연을 아름답게 표현했다. 우포늪이나 시화호 등 실제 있는 장소를 등장시킴으로서 시를 더 가까이 느끼게 한다. 세속적이지 않고 뭔가 초월적인 힘을 느끼게 하면서 세상구석구석에 따스함을 전한다. '소금사막'이라는 작품은 유우니 소금사막을 연상시킨다. 유우니 소금사막을 다녀온 사람들의 사진을 보면 우기에 사막의 표면이 빗물로 코팅되어 거울처럼 하늘을 반사한다. 어차피 말라서 소금만 남을 사막. '눈물 버리기 좋은 곳'이라는 표현이 맘에 든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곳에 눈물을 버렸으면 소금사막이 되었겠는가 싶은 상상력을 자극한다. '초승달'에서는 하늘에서 인.. 2022. 1. 9. [서평] 세상에서 가장 쉬운 양자역학 수업 양자란 무엇인가에 대한 갈망은 양자역학 책을 읽게 하는 것에 까지 도달하게 했지만 안타깝게도 그 내용을 이해하는 것은 오랜 동안의 수학적 지식과 전문가에 가까운 물리지식이 없다면 불가능해 보였다. 원자단위까지의 교양서는 흔하다. 그리고 재미있다. 하지만 양자가 들어가면 어려워지곤 했다. 그리고 양자에 도달하기 까지의 과학사도 쉬운 부분은 아니다. 아인슈타인이나 뉴턴을 포함한, 근대에 핵을 개발한 모든 인물까지 나와야 비로소 우리는 양자라는 이름을 접하게 되니 말이다. 이 책은 내가 지금껏 찾아본 교양서 중 아주 친절한 편에 속한다. 내가 모든 교양서를 본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감히 함부로 제일 쉽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일단 양자가 궁금한 사람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이 책을 읽으면 양자가 뭘 말하는지는.. 2022. 1. 8. [서평] 탄소 톡 산소 펑 화끈화끈 화학 수업 이 책은 화학에 대한 상식을 쉽게 익힐 수 있는 교양서이다. 화학시간에 어려운 화학식 때문에 공부하기 힘들다는 이유로 이해보다는 암기 위주로 매 학기 시험을 무사히 넘겼던 사람이라면 이 책으로 그 화학식 내용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누구보다도 화학이 어려운 중고등학생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다시 나의 학창시절로 돌아가 이 책을 접한다면 조금은 더 쉽게 수업내용을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싶은 안타까움이 있다. 글, 그림을 모두 저자가 직접 쓰고 그렸다. 그래서 그런가 그림이 이해를 돕는다. 목차를 보면 고대 과학자들이 찾아낸 4원소를 연상시키는 제목으로 이해를 도왔다. 땅, 불, 공기, 물의 요소를 가진 파트명처럼 우린 아주 기본적인 원소에 대해 이 책을 통해 익혀볼 수 있다. 처음 시작.. 2022. 1. 8. 이전 1 ··· 56 57 58 59 60 61 62 ··· 72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