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가
- 사토 쇼고
- 출판
- 해냄출판사
- 발매
- 2017.11.30.
영휴란 차고 기울어짐을 뜻하는 말이다. 달의 차고 기울어짐을 의미하는 제목이다.
주인공이 마치 차고 기우는 달처럼 환생을 반복하며 사랑하는 이를 찾아떠나는 내용인데 미스테리 드라마와 애절한 로맨스를 넘나드는 소설이다. 주인공은 루리라는 인물인데 4대째까지 환생을 반복하며 이어내려온다. 그러다보니 4명의 루리가 각각 다른 인물이라고 생각되어질 정도이다.
첫장을 넘기면 소설은 도쿄에서의 한 만남으로 시작된다. 여배우와 그 딸, 그리고 시골에서 올라온 노신사...
셋이 대화를 하며 과거이야기를 들춰내고 모임을 파하고 집으로 돌아가면서 소설은 끝난다.
과거로 회귀하는 동안 4명의 루리가 등장하고 그들의 삶과 사랑, 죽음에 대해 이야기가 펼쳐진다.
처음 시작은 루리라는 아이를 낳아 키우는 오사나이 부부의 이야기에서 시작한다. 아이는 어느날 열병을 앓고 그 후부터 어른스러워진다. 가출을 하기도 하고 빨리 어른이 되고싶어 하면서 어른스런 말씨를 쓴다. 18세가 되던 해에 아이는 졸업식을 마치고 엄마와 드라이브 중 사고로 생을 마감한다.
두번째로 미스미라는 청년이 루리라는 유부녀와 불륜을 일으킨 내용으로 넘어간다. 유부녀의 남편 마사키는 바람을 피우고 있었다. 이른바 맞바람. 미스미는 유부녀였던 루리를 진심으로 사랑한다. 루리는 어느날 전철에 뛰어들어 삶을 마감한다. 그리고 조만간 마사키는 바람을 정리하고 새로운 회사에 입사하는데 사장님 집에서 태어난 딸의 이름은 노조미, 하지만 태몽에서 자신의 이름을 루리라고 지어달라고 했단다.
이렇게 세번째 이야기로 넘어가고 네번째 루리가 또 나타나고...
이렇게 등장하는 루리들이 모두 한가지 공통점에 묶여있다. 모두 전생을 기억한다는 점.
비밀이 한가지씩 드러날때마다 긴장감은 배가 된다. 스릴있게 읽었다.
루리들은 태어날때마다 거북이 새끼들이 태어나자마자 바다를 향해 목숨걸고 뛰어들듯이 전생에 못 다한 사랑을 찾아 뛰어든다.
7살 아이가 40대 남성에게 사랑한다고 말을 하는데 모르는 사람이 보면 완전 범죄 아닌가.
초반에는 미스테리한 분위기로 시작하다가 중간엔 불륜과 범죄로 얼룩지고 마지막엔 애절한 사랑으로 끝난다. 끝까지 읽어보길 강추한다. 반전이 숨어 있으니까...
페이지가 쉽게 넘어가진 않는다. 생각을 하고 앞장의 기억을 들추며 읽어나가야 하므로 짧은 시간에 후루룩 읽기는 어려웠다.
읽은 내내 조마조마 했기 때문에 기억에 오래남을 것 같다.
괜히 나오키상 수상작이 아니라는 생각을 했다.
'서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평] 불만의 품격 (0) | 2017.12.18 |
---|---|
[서평] 미사일 구조 교과서 (0) | 2017.12.18 |
[서평] 아르테미스 (0) | 2017.12.14 |
[서평] 공학하는 여자들 (0) | 2017.12.11 |
[서평] 게임의 이름은 유괴 (0) | 2017.12.0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