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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서평] 마이 시스터즈 키퍼

by 딸기찡 2017. 1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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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시스터즈 키퍼

작가
조디 피코
출판
SISO
발매
2017.11.15.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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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한 가족을 애워싼 비극의 실마리를 풀어보려는 한편의 심리드라마다.
훈훈한 가족의 사랑과 사춘기 학생들의 열감기같은 연애사, 오래된 연인과의 재회, 가슴 아픈 불치병과 싸우는 아이, 그 아이를 둘러싼 도덕적 딜레마, 그리고 외면당한 아이의 비행이 유기적으로 어우러진다.
마지막에 뒷통수를 후려치는 강렬한 반전이 숨어있다. 긴 편에 속하지만 반드시 끝까지 읽어볼 것을 권한다.

소설은 불치병을 앓고 있는 한 가족에서 시작한다. 전직 변호사인 사라와 소방관 브라이언 사이엔 제시라는 아들과 케이트라는 딸이 있었다. 케이트가 2살 무렵 몸에 이유모를 멍자국이 생기기 시작했고 병원 진단결과 희귀 백혈병으로 밝혀진다. 가족 중에는 골수가 맞는 사람이 없었고 외부의 사람에게 맞는 골수가 있어 이식을 받아도 사망확율이 높다는 이야기에 부부는 절망에 빠진다. 사라는 셋째아이를 낳아 케이트에게 골수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의학박사를 찾아가 케이트에게 맞는 유전형질을 가진 수정란을 이식 받는데 성공한다.
케이트가 죽은 후 그 자리를 대신할 딸을 원한게 아니라 케이트에게 장기나 피를 제공할 아이를 원한 것이었다.
셋째 아이는 안나라는 이름을 지니고 태어나자마자 제대혈을 시작으로 커가며 림프구나 골수 등을 채취당해 케이트에게 제공하게 된다.
케이트는 장기를 이식 받을때마다 생명을 연장하지만 병은 계속 재발한다. 급기야 항암약물로 인해 신장이 망가지고 안나가 신장을 이식해줘야하는 상황이 온다.
안나는 자신의 신장을 지키기 위해 부모를 고소한다.
안나를 맡은 변호사는 개 저지를 데리고 다니며 안나의 사건을 크게 터뜨려 자신의 출세에 이용하면 어떨까 라는 생각으로 안나의 변호사가 되어준다.
케이트가 아프기 시작하면서 첫째아들 제시는 부모의 관심밖으로 밀려나 위스키를 손수 빚어 마시고 차고에서 폭발물을 만들어 학교나 빈 창고에 불을 지르거나 약을 하는 등 비행을 저지르고 브라이언은 자신이 출동한 현장에서 제시의 흔적을 찾게 된다. 엄마 사라는 안나의 변호사에게 맞대응을 하며 안나를 설득하려 하지만 신장은 케이트에게 줘야함을 굽히지 않는다.

첫부분를 읽을때는 해괴한 일도 다 있다고 생각되었다. 현실적으로 말이 안된다고...
자식을 어떻게 기존 자식의 희생양을 만들려고 낳을 수 있는지. 그 도덕적인 책임이 이 책 안에서 어떻게 풀려나갈지 궁금했고 가족들이 겪게 될 처절한 정신적 스트레스가 짐작되지 못할 정도여서 어떻게 이야기가 흘러갈지 궁금해졌다.
1/3정도 읽었을땐 의학적인 지식이 없어서 과연 이런일이 가능한가 싶은 의문을 가지고 책을 손에서 놓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 책을 읽을때는 의학적 고증을 잠시 내려두고 이 사건으로 인하여 가족들이 어떻게 변화하고 어떻게 자기자신을 찾아가는지 그 과정을 지켜보는게 주가 되어야 할 것 같다. 심리적 변화의 묘사가 탁월하고 실감난다. 중간중간 보이는 위트가 소설을 지루하지 않게 해준다.

각각 등장인물의 시점에서 전개되고 등장인물마다 그 성격에 맞는 폰트를 써서 책 자체가 독특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앞뒤에 내지가 없고 서문과 목차가 없어서 심플한 느낌을 받았다. 유니크한 스토리만큼 유니크한 책이라는 느낌이다.
가독성이 좋아서 읽는데 오래걸리진 않는다. 가족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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