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을 아직도 1차 산업이라고 말하며 농지를 물려받은 사람들만이 영위하는 사업이라고 생각하고 있는가? 농촌에 사람이 없어 농산물의 수확량이 줄어들고 사라질 위기에 처한 마을의 이야기는 뉴스에 심심찮게 올라오는 주제이다. 도시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먼 이야기로 느껴진다. 그러나 반면 귀농귀촌을 꿈꾸는 사람들은 늘어나고 있다.
이 책은 전 세계적인 농업의 흐름에 대해 분석하고 정확한 자료를 이용하여 다른 나라들이 어떻게 농업혁명에 성공하였고 지금 우리나라 농업의 침체기를 어떻게 극복해 나가야 할지 여러가지 방법을 제시한다.
이 책에서 말하는 농업의 6차 산업이란 1차 생산, 2차 가공, 3차 판매를 합하여 1+2+3=6이라는 개념에서 나온 용어이다.
5차 산업 이후 6차라는 뜻이 아니라 생산, 가공, 판매가 함께 이루어지는 농업시스템을 의미한다.
일본 동경대의 이마무라 나리오미 교수가 1994년경 제안한 개념이다.
그 지역에서 만들어진 농산물을 그 지역 사람들이 소비하는 시스템은 모두에게 익숙하다. 우리는 주변에서 지역 농산물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수확한 사람의 이름을 걸고 판매하는 모습도 볼 수 있는데 그런 점에서 농업의 과도기를 겪고 있는 지금이 바로 이런 개념을 정확히 숙지해야될 때가 아닌가 싶다. 농가에 직접 가공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직접 물건을 들고 나가 판매를 하는 시스템을 기초적으로 설명해 두고 농가가 부가적으로 취할 수 있는 관광 소득에 대해 알아본다. 아무리 물건이 좋아도 찾아오는 사람이 없다면 무용지물이 아닐까.
마을기업 협동조합을 만들어 마을에 볼거리를 만들어 관광수익을 얻는 방법에 대해 분석한 부분이 인상깊었다. 요즘 우리나라 시골마을엔 소달구지 타기, 옥수수나 감자재배 등 관광객이 머물며 먹고 즐길 거리를 풍부하게 만들고 있다. 나물밥이나 그 지역만의 특산품을 이용한 요리를 내 놓기도 하고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즐길거리도 만들고 개울이나 호수를 이용하여 관광상품을 만들기도 한다. 하지만 아직 많은 사람들이 즐기기엔 불편한점이 많고 홍보가 부족한 탓에 관광객이 많이 찾지는 않는다.
이 책에는 일본 유후인의 성공 사례를 담아 두었는데 일관된 가치관을 가지고 꾸준히 노력해온 결과 일본의 시골마을 유후인은 전세계 관광객이 찾는 명소가 되었다. 마을 구성원 한명한명이 모두 한뜻으로 힘을 모은 결과이다. 농업만으로는 자립할 수 없는 마을의 인적자원을 최대한 활용하여 농사를 짓는 것을 넘어서서 자신의 고장을 살리는데 성공한 사례인 것이다.
농업을 잘 분석하여 시스템화 한다면 분명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고 질 좋은 농산물의 생산으로 국민 건강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농업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의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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