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서평

[서평] 어느 광인의 이야기

by 딸기찡 2017. 8. 24.
반응형
어느 광인의 이야기
작가
칼릴 지브란
출판
진선출판사
발매
2017.08.08.


신앙의 깊이. 사유의 즐거움.
이 책 안의 모두가 신앙인이며 선구자이고 그 안에 자신을 소외된 광인으로 표현하였다.
가끔은 신으로서 사람을 바라보고 자연을 노래한다.
이 많은 시 들이 하나하나 각각 다른 세상을 이야기한다.
고전의 깊이를 느낄 수 있는 시다.

자신이 예수처럼 못박히고도 만인에게 웃음지어 보이며 더 큰 세상으로 나아가길 갈망하기도 하고 성서의 내용을 깨달은 이들의 마을이라고 소문난 곳에 갔다가 성서에 나온대로 눈을 뽑고 팔을 자른 그들을 바라보며 사유하는 이야기, 참새와 개미의 이야기를 읽을때는 이솝우화인가 싶기도 하고. 하지만 깊은 깨달음을 주려 하기보다는 바람부는 대로 물이 흐르는 대로 자유로운 발상을 하는 것이 하늘과 땅 아래 소재가 되지 못할 것이 없으며 넓은 우주의 신이었다가 땅 속의 작은 무덤 속 시체 였다가 하는 것이 삼라만상을 아우른다.
자유를 울부짓는다. 얼마나 심각하게 자유를 울부짓냐면 미쳐서 광인이 될 정도이다.
두눈박이의 세상안에서 외눈박이는 혼자 외톨이가 된다. 칼릴 지브란도 이 책 안에서 홀로 자유를 갈망하며 외톨이를 불사한다.
탈선이나 일탈을 하면서도 어딘가에 속함이 없이 자유롭다. 인체를 벗어나면서까지 자유로와지고자 한다. 이 책의 다른 이름은 '자유로의 갈망'이라고 지어야 할 것 같다.

삶이 답답하고 고단하다면 이 책을 읽어보길 권한다. 발을 딛고 땅에 서 있지만 이 책 안에서 나는 우주에도, 하늘에도, 구름 위에도 오를 수 있다. 가면을 벗고 자유로울 수 있으며 육체를 버리면서도 자유를 갈망하는 그의 글로 무한한 상상의 나래를 펼 수 있을 것이다.
사색이 부족한 현대인들에게 꼭 권하고 싶은 책이다.
사이즈가 가방에 쏙 들어가고 얇아 부담이 없다. 한두페이지의 시가 많아 지하철에서 출퇴근길에 읽기 딱이다.
이 책을 읽는다는건 단순히 시를 감상하는게 아니다. 사람의 의식을 사색과 사유를 넘어 상상으로까지 이르게 한다.
영성적인 내용이 많으나 종교적이지 않다.

스치는 옷깃으로부터도 자유로워져 벌거벗은 자신과 마주하게 한다.
미치고 나니 오히려 이해받는 것으로부터 벗어났다고 좋아한다. 이해받는 다는 것은 구속받음을 의미한다. 이 말에 공감했고 차라리 이해하지 말고 놓아두기를... 어딘가에 속하지 않는 자유로운 바람으로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 크게 공감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