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가
- 강수진
- 출판
- 인플루엔셜
- 발매
- 2017.07.28.
발레리나 강수진 하면 발사진이 떠오른다. 2000년대 초반부터 인터넷에 떠돌아 다니며 피나는 노력의 상징이 된 그녀의 발.
난 그때까지만 해도 강수진이 남자인줄 알았다. 세계적인 발레리나라는 것만 알았지 어떤 작품을 했는지, 어떻게 생겼는지는 알려고 하지 않았고 그 발 사진때문에 마음이 무거웠던 기억이 난다.
강수진이 방송에 나오기 시작하면서 작고 가녀린 한 한국인 여성이 강수진임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은 강수진이 걸어온 발자취를 엿볼 수 있는 그녀의 자서전이다.
예체능에 재능이 있는 한 소녀에서 시작한 이야기는 세계적인 발레리나로서 세계를 떠돌다 은퇴 후 국립발레단 예술감독으로 한국에 자리를 잡은 그녀의 이야기로 끝을 맺는다.
살아온 이야기, 발레 이야기, 성공학 이야기, 그녀의 연애 및 부부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다.
발레에 대한 그녀의 확고한 생각과 자신을 다그치고 채찍질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최고의 자리에 오르고도 멈출줄 모르던 그녀, 오로지 발레를 향한 집념과 욕심이 대단했기에 운동선수처럼 지칠 줄 모르고 자신의 역량을 최대치로 이끌어 내 결국 그녀는 자신만의 자리를 만들었다.
부상을 당하고 1년이나 재활을 해야 했을때도 수영으로 근육을 잃지 않도록 노력하고 심적인 절망으로 바닥에 떨어지지 않으려 하는 정신력이 인상적이었다.
혹독한 선배였다가 연인으로, 또 남편으로 강수진의 옆을 지켜주는 툰츠의 자상함과 사랑이야기도 재미있었다.
발톱이 빠지고 발목이 부러지는 등 부상이야기를 읽을때에는 발레라는게 춤인지 운동인지 모를정도였다. 그녀의 자존심은 평범한 여자의 자존심이 아니었다. 읽다보면 나는 지금 뭐하고 있는건가 하는 생각에 당장 손을 움직이고 싶어진다. 강력한 동기를 스스로 만들어 자신에게 부여하며 목표치에 이를때까지 칼같이 연습량을 지키며 자신이라는 돌을 정으로 쪼개어내는 모습이 쉽게 따라할 수 없는 카리스마를 느끼게 한다. 바로 그런 모습이 지금의 강수진을 만들어 온 것이 아닐까.
의욕이 부족하고 욕심없는 이시대의 젊은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많이 담았다. 동기부여가 필요할때 읽어보면 좋은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서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평] 스파이크 (0) | 2017.10.12 |
---|---|
[서평] 아이돌 메이커 (0) | 2017.10.12 |
[서평] 어느 광인의 이야기 (0) | 2017.08.24 |
[서평] 사과나무가 있는 국경 (1) | 2017.08.24 |
[서평] 지도와 그림으로 보는 참 쉬운 세계사 (1) | 2017.07.1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