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아 저 내용 편집/구성 |
한때 딴따라 라는 이름으로 어른들이 기피하던 직업 '가수', 그 중에도 팬텀문화에 앞장서고 최신 유행을 주도하고 신나고 세련된 음악으로 학생들의 주머니를 가볍게 만들었던 'H.O.T'나 '젝스키스'같은 그룹을 흔히 아이돌이라고 불렀다. 1990년대는 가요무대를 듣던 어른들과 가요톱텐을 듣던 학생들 두 부류로 한국 가요 청취자의 경계를 갈랐다면 2017년인 지금은 그렇지 않다. 아이돌 음악은 가요 안에서도 새로운 장르로 분류될 만큼 확고한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다. 전체 연예관련 산업에서 아이돌 산업이 차지한 비율도 무시할 수 없는 수준에 올랐다. 한류의 핵심이기도 하고 최근 자라나는 꿈나무들의 장래희망 상위에 랭크되어 있기도 하다. 최신 트랜드의 중심에 놓여 있고 앞으로 다가올 4차 산업혁명 시대에도 결코 대체될 수 없는 고유한 위치에 자리해 있다.
아이돌은 무대에 오르는 것 만이 아닌 연기, 예능 등에 출연하며 자신의 역량을 펼쳐보이곤 하는데 그런 화려한 모습만 화면을 통해 보는 시청자들은 그들이 화면 뒤에서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하는지 잘 모른다.
그들이 거머쥔 인기와 재력이 단순히 잘생긴 외모와 운으로만 되었겠는가?
이 책에는 아이돌산업에 의해 아이돌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를 잘 알 수 있게 해준다.
아이돌을 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실려있다.
요즘 아이돌이 되고 싶어하는 학생들이 많다. 또한 시켜보려는 부모들도 있다. 그들에게 이 책은 필수다.
예전에는 데뷔시켜준다고 하고 돈을 챙기는 사기꾼들이 많았지만 요즘 아이돌 산업은 많은 것이 오픈되다보니 오디션을 보려는 학생들이 자신이 원하는 기획사에 대해 공부하고 그에 맞춰 오디션을 준비하기도 한다.
딴따라 라고 말하며 등한시하는 시대는 지났고 나의 아이에게도 그런 재능이 있다면 시켜보고 싶다는 부모들이 늘어가고 있고 그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나온 책으로 보인다. 또한 아이돌 산업 규모 만큼 관련 업계에서 일하고 싶어하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그들의 이야기도 세밀하게 들어볼 수 있기 때문에 아이돌메이커 일을 해보고 싶은 사람이 읽어보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저자 박희아 기자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는 아이돌메이커들과 직접 인터뷰를 해서 이 책을 엮었다.
김성은 보컬 트레이너, 이솔미 댄스트레이너, 작곡가 범주, 작사가 마플라이, 디자이너 장성은, 김성욱 감독, 최재혁 프로듀서, 퍼스널 트레이너 이상은의 인터뷰를 통해 아이돌이라는 작품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알 수 있었고 화면이 보여지는 것 만이 아닌 그들의 삶에 대해서도 알아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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