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어를 배워야한다 배워야한다 생각해 온 게 벌써 10년은 지났는데 아베쎄데에서 진도가 나가질 않는다. 10년이 지나는 동안 이민 길도 희미해졌다. ^^;;; 이민을 꿈꾸면서 막연히 DELF B2를 따야 한다고만 생각해왔지 구체적으로 시험을 칠 생각은 못해왔던 게 사실이다. 시험 비용이 비싼 것도 물론 있긴 했다.
이제 내 나이 마흔. 뭔가를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민의 꿈은 주춤해졌지만 기회는 언젠가 오는 법. 꼭 이민이 아니어도 외국어 하나쯤은 편하게 구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가급적이면 눈으로 보여지는 자격증도 하나 갖추고 싶다. 생존 태국어와 엉터리 영어를 대충 구사하지만 공인된 점수나 자격증은 없다. 프랑스어는 새로 올라야 하는 산이 되었다. 즐거운 배움으로의 길이다.
프랑스어는 많은 국가에서 공식 언어로 채택하고 있다. 심지어 어떤 지역은 영어는 안 통하고 프랑스어만 통하기도 하니 그 지역에 관심이 많다면 프랑스어를 배우는 것에도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특히 내가 가고 싶어 했던 캐나다 퀘벡 주는 영어보다는 불어를 공용어로 사용하는 곳이었다. 대부분의 유럽 국가도 영어보다는 프랑스어가 통하기도 한다. 해당국가로의 이민이나 유학을 생각하는 사람에게 프랑스어의 중요함은 말할 필요도 없다.
이 책은 시원시쿨의 프랑스어 DELF의 강사이자 감독관인 정일영 교수의 책이다. DELF는 프랑스어의 듣기, 독해, 작문, 구술의 4가지 영역을 골고루 다루는데 그중 A2는 6개월 정도 꾸준히 학습한 초보자를 위한 시험이다. DELF 자격증은 해당 단계시험을 바로 치를 수 있으며 한번 합격한 단계는 재응시가 불가능하다. 자격증은 한번 취득하면 평생 유효하다. DELF 시험은 프랑스어 실력을 증명하는 공식 증명서도 되지만 일부 대학교 불문과에서 졸업시험 대신 취득하는 자격증으로 유명하기도 하다. 국내의 프랑스어가 필요한 회사에서 공인 성적으로 DELF의 시험성적을 필요로 하기도 한다. 시험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알리앙스 프랑세즈 홈페이지에서 자세히 알 수가 있다.
책의 앞부분에는 자격증과 시험에 대한 정보가 나오고, 이 책의 구성과 특징, 개정된 유형을 공략하는 법 등을 안내하고 있다. 그리고 듣기 평가, 독해 평가, 작문 평가, 구술 평가의 내용이 주욱 이어진다. 각 파트 앞에는 공부하는 요령이 제시 되어 있다. 도서 구매자들에겐 가이드북과 MP3 파일을 제공한다고 하니 책날개를 살펴보고 혜택을 누리길 바란다.
시원스쿨의 ‘Go! 독학 프랑스어 첫걸음’도 가지고 있는데 한번 읽어보기만 했지 구체적으로 공부하진 못했다. ‘한 권으로 끝내는 DELF A2’ 책을 보니 구체적으로 가야할 방향을 알겠다. 손으로 직접 책을 만지고 내용을 보니 더 힘내서 프랑스어를 공부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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