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서평

맥베스 서평

by 딸기찡 2022. 4. 26.
반응형
셰익스피어 4대 비극 중 하나인 '맥베스'이다. 소설이 아니라 ​희곡이다. 삿된 방법으로 권력을 탐하다가 결국 모든걸 잃는 내용으로 남을 해치면 자신에게 반드시 돌아온다는 권선징악의 교훈을 담고 있다. 극의 분위기가 전체적으로 어둡고 기괴하다. 흑백같이 건조한 느낌의 극에 피의 붉은 감각을 최대한 끌어올렸다. 그와 반대의 푸른 바다의 이미지를 연상시켜 바다가 피로 얼룩지는 느낌을 대사로 묘사하여 주인공이 점점 나락으로 떨어지는 부분을 색채감있게 느껴지게 한다.
첫 장면에 마녀 세명이 등장하고 그들은 맥베스에게 최면을 걸듯이 요술같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 유혹에 넘어간 맥베스는 권력을 탐하고 친구를 죽이는 등 쉽게 살인을 저지른다. 맥베스는 처음 살인을 망설이지만 부인의 잔인한 꾸짓음에 용기를 낸다. 손에 피를 묻힌 부부는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며 정신병에 시달린다. 맥베스는 환영을 보고 부인은 몽유병에 걸려 밤이 되면 범죄를 실토하며 성 안을 돌아다닌다. 궁안에서는 결국 모두가 맥베스에게서 등을 돌리고 부인은 자살한다. 고립된 그는 전장에 나가 맥더프의 손에 살해당하며 극은 끝을 맞이한다.
마녀들은 극 중간중간에 나타나 맥베스에게 혼란을 주고 떠난다. 왕에게 인정받고 성공한 인생이었던 맥베스는 '여자의 몸에서 태어난 자는 맥베스를 해치지 못한다' 라는 마녀의 저주와도 같은 말을 듣고 자신이 전능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는지도 모른다. 사람을 죽이고도 잘 살아갈 수 있는 강한 사람이라고 자신에게 최면을 걸었는지도 모른다. 맥베스는 강인한 장군이지만 사람을 죽인 후에 죄책감에 시달리다 자신을 잃고 결국 모든 걸 손에서 놓게 된다. 적을 죽이고 왕에게 칭찬을 받았으나 그 왕을 죽여 이제는 정신적 지주가 사라져 버려 무너지는 약한 심리도 보인다.

 

맥베스의 무너져내리는 심리묘사와 광기어린 맥베스 부인의 모습에서 전율이 느껴진다. 빠르게 전개되는 극이 투박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심리적인 묘사가 극에 잘 표현되어 있고 무슨 일이 일어날 것 같은 위기감에 다음 씬을 궁금해하며 책장을 넘기게 만드는 재미가 있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반응형

'서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균, 두 얼굴의 룸메이트  (0) 2022.04.26
소설가의 귓속말  (0) 2022.04.26
웃다보면 알게 되는 저학년 고사성어  (0) 2022.04.25
[서평] 빨간 머리 앤  (0) 2022.04.25
영어 알파벳 펜글씨 쓰기  (0) 2022.03.24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