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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가, 족같은

by 딸기찡 2022. 3.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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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인 호연지의 그림일기 같은 책이다. 여군복무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주인공 호연지는 집으로 돌아와 가족들과 함께 산다. 경험해 본 사람은 알 것이다. 자유롭게 독립해서 살다가 돌아온 집은 생각처럼 포근하지 않다. 이 책은 호연지가 다시 돌아온 집에서 가족들과 사사건건 부딧히며 가족의 사랑을 다시금 느끼는 내용을 그린 책이다.
파트1은 엄마와의 에피소드다. 다 큰 딸이 시집도 안가고 집에 있으면 엄마는 속이 탄다. 생활비를 가져다주거나 집안일을 돕는다면 좋겠지만 요즘 같은 세상에 철든 딸은 찾기 힘들다. 머리로는 알지만 마음이 움직이지 않는다는 부분에서 공감했다. 마음은 불편하지만 몸은 편하다. 딸내미의 빨랫감을 직접 개라며 갖다준 엄마의 마음은 어떤 걸까. 내가 주부가 되어 가족을 건사해보니 조금은 알 것 같다. 엄마의 수고가 있기에 깨끗한 집에서 맛있는 음식을 제때 챙겨 먹을 수 있음을... 
파트2는 아버지의 사랑에 대한 내용이다. 이해하지 않으면 편하다는 말이 가슴에 와 닿았다. 아버지라는 존재는 그런 것 같다. 이해하려 하지만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존재. 서로 화해했다고 느끼는 순간도 있지만 돌아서면 그대로인 존재. 그만큼 그 자리를 변함없이 굳건히 지키는 존재. 아버지는 언제까지나 큰 바위처럼 내 곁에 있어줄 것만 같은 사람이지 않은가.
파트3은 형제 자매와의 에피소드다. 바쁘게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어린 동생들을 챙기기 힘들다. 그러다보니 시간이 지나 마주한 동생들은 더이상 철부지 어린아이들이 아니다. 본의 아니게 꼰대짓을 하게 되는 내용인데 어린 동생을 가진 사람이라면 공감할 수 있을 것 같다.
파트4는 고양이 호랑이의 에피소드이다. 길에서 우는 아기고양이를 데리고 와서 식구로 맞이하는 에피소드인데 나도 같은 경험이 있기에 매우 공감했다. 고양이는 사랑이다.

 

4컷 만화 형식이라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만화적 과장이나 상상력으로 웃음을 유발한다. 작가는 지금 제주도에서 혼자 살면서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느끼고 있다고 한다. 가까이 하면 티격태격 하지만 멀리 떨어지면 보고 싶고 애틋해 지는게 가족인 것 같다. 커피한잔 마시며 가볍게 읽기 좋은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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