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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자기만의 방 -버지니아 울프

by 딸기찡 2022. 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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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여성과 소설이라는 주제로 강연 제안을 받은 화자가 청중에게 어떤 이야기를 해야할지 고민하는 과정을 다룬 소설이다. '자기만의 방'은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는 여성 혼자 있을 수 있는 공간을 말하며 그것은 곧 돈과 직결되는 문제가 된다. 소설을 여성과 연관시키려면 자기만의 방에 대한 이야기가 빠질수가 없다는 것이다.
당시 시대 상황상 교육의 부재와 자신만의 것을 소유하지 못하는 가난한 사회계층인 여성이 소설과 관계하려면 어찌해야 하는가에 대한 깊은 고찰이 드러나는 책이다. 이 책은 당시 시대상을 이해하지 못한채 읽는다면 재미가 없다. 책 마지막 페이지에 버지니아 울프 연보가 실려있으니 당시 상황을 유추한 후 소설을 읽기를 권하고 싶다.
책의 초반엔 대학가를 거닐며 벌어지는 모습을 묘사한다. 잔디를 밟거나 도서관으로 들어가려는 화자를 찡그린 표정으로 저지하는 관리인, 여성의 교육을 등한시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세세하게 그렸다. 그리고 여자들이 재산을 모아 여성이 다닐 수 있는 학교를 만들면 어땠을까 하는 기대감에서, 여성의 사회진출이 불가능한 시대배경을 타박하는 듯한 거친 흐름을 보인다.
두번째 챕터에서 화자는 소설과 여성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도서관을 찾는다. 그곳에서 여성에 대해 관심이 많은 남자들의 책을 읽고 여러가지 생각을 한다. 이 부분에서는 남성들이 여성에 대해 어떤 가치관을 가졌는지가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당시 남성들은 여성을 남성과는 다른 존재로 인식하고 평가하고 관찰한다. 지구상에 반이나 차지하는 여성이라는 존재를 열등하다고 말하며 발아래 두고 경제활동도, 기본적인 교육도 받지 못하게 하며 지배하려 하는, 그들만이 옳은 세상에서 여성은 목소리를 낼 수 없는 환경에 대해 이야기한다.
끝으로 갈수록 여성에게 경제적 자유가 얼마나 중요한 문제인가에 대해 알 수 있게 저술하였다.
화자는 런던을 거대한 기계라고 말했다. 산업혁명시대에 급변하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여성의 위치에 대해 생각하는 버지니아 울프의 생각이 고스란히 실린 책이다. 문장 하나가 길고 장황한 느낌이 든다. 너무 많은 단어가 나열되어 있기에 집중하지 않으면 한 문장을 여러번 읽게될 수도 있다. 지금 읽기에 그의 문학은 세세하고 늘어지는 느낌이지만 당시 이와 같은 움직임이 없었다면 현재 여성인권도 이렇게 발전하지 못했을 것이다. '자기만의 방'은 버지니아 울프의 대표작품이고 여성인권에 대한 통찰력이 대단한 작품이기에 현대 여성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읽어보길 권하고 싶다.
나는 동양인 여성으로서 선진화된 서양 문화만 바라보며 개방적이고 양성평등을 외치는 그들이 대단하다고 생각 했는데 그렇게 여성인권이 빨리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버지니아 울프같이 사람들의 의식을 깨운 여류작가가 존재했기 때문이 아닐까? 지금은 우리나라도 여성인권이 많이 발전했다. 앞으로도 양성평등은 더 세련되게 발전할거라 믿는다.
이 책을 읽으며 앞으로 주체적으로 살아가기 위한 여성들의 움직임과 사회적 분위기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다.

 

 

 

책을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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