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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서평] 명화로 보는 단테의 신곡

by 딸기찡 2022. 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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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경이롭다 라고 할 수 있겠다.

이 책은 지옥편, 연옥편, 천국편 세 파트로 갈라져 있다. 모두 각각의 세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여러 영혼들의 이야기와 대화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 구조가 세밀하고 구체적이어서 진짜 존재하는지 의심이 될 정도이다. 그 구조가 그려진 명화도 제시되어 있어 더욱 리얼하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단테의 입장에서는 그가 유일신이며 인간의 죄와 벌을 관장하는 사람일 것이다. 이교도이거나 정치적인 술수를 쓴 사람이거나 7가지 대죄에 해당하는 죄를 지은 사람들은 지옥에서 벌을 받는데 우리가 익히 알던 지옥의 모습은 평범한 편이다. 모하메드나 교황, 그리스도교를 어지럽힌 사람들이 받는 벌은 끔찍하기까지 하다. 그들에 비하면 교만하고 나태한 자들의 벌은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보인다.

연옥에서는 천국에 가기까지 기다림이 펼쳐지는데 사람에 따라 영원할수도, 순간일수도 있다. 천국에 다다른 사람들은 천사들이 지키는 낙원에서 살게 된다. 에덴동산보다 더 신에게 가까운 공간이다.

 

책을 읽어나가다가 명화의 설명을 읽으니 몰입이 잘 안 되는 느낌을 받았다. 처음 단테의 신곡을 읽는 사람은 명화를 구경하기보다는 책 내용이 집중하고 일독을 한 후에 명화를 감상하며 읽는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나는 글보다는 그림에 먼저 눈이 갔다. 그림을 보며 내용을 읽으니 더 리얼했고 가끔은 그림이 글의 내용보다 더 잔혹한 부분이 있어 놀라기도 했다.

 

단테의 신곡은 여러 가지 책을 읽다보면 종종 언급되는 작품이다. 지금껏 접해보지 못했는데 이번 기회에 명화와 함께 책을 접할 수 있어서 좋았다. 책을 읽는 동안 시간가는 줄 몰랐다. 몰입하기 쉽고 내가 단테의 옆에 붙어서 함께 모험을 떠난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짝사랑하던 베아트리체를 만나겠다는 열망으로 지옥과 연옥, 그리고 천국에까지 이르었던 단테의 의지가 대단하다. 마지막에 베아트리체를 만나 연옥에서 천국으로 인도되고, 지상낙원이던 에덴동산까지 올라 천사들을 만나고 결국 성모마리아와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고 끝나는 머나먼 여정의 이 장시는 나의 인생을 돌아보게 만들었다. 어딘가에 가서 신성한 기도를 드리고 온 것 같은 경건함 마저 들었다. 인생에 한번은 완독해야 할 책으로 추천한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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