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책을 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다른 무언가를 하기 전에 이 책을 먼저 읽을 것을 권하고 싶다. 이 책은 출판사와 작가가 어떻게 원고를 다루는지, 그리고 책이 되어 우리 손에 들어오기 까지의 과정을 알려주고, 어떤 책이 잘 팔리는지, 그러기 위해 작가가 노력해야 할 부분에 대해 세세하게 말해준다.
어릴때부터 책읽기를 좋아하고 책 사서 모으는게 취미였던 나는 언젠가 무작정 책을 내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글을 잘 쓰는 법을 알지도, 그럴싸한 글을 써 본적도 없이 막연했다. 내가 잘 아는 분야에 대해 무작정 꼭지를 쓰고 목차를 구성하는 와중에 내가 설정한 범위가 무척 넓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누구를 위한 책인지도 모르고 에세이만 나열했던 기억이 난다. 결국 제대로 공부를 하고자 맘먹고 글을 쓰고 있지만 공부를 하면 할수록, 글을 쓰면 쓸수록 출판분야는 참 매력적이라는 생각을 하며 지금은 독립출판에도 관심을 갖게 되었다.
책을 출간한다는 것은 생각보다 치열하며 냉정한 분야이다. 요즘처럼 책을 사서보는 사람이 없고 독서율이 떨어지는 시대에 돈이 안되는 원고를 흔쾌히 받아줄 출판사는 없다. 이 책은 냉정하게 현실을 알려준다.
이 책 내용 중 요즘 출판사는 작가 스스로의 마케팅력도 본다는 내용이 새로웠다. 작가가 관련분야의 강의를 한다거나, 커뮤니티를 직접 운영하거나, sns로 인기를 끈 적이 있는 경우 책의 출판은 더 순조로울 수 있다. 소설도 인터넷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작품이 책으로 출간되는걸 많이 보았다. 인터넷이 발달된 요즘 글만 잘 쓰기 보다는 다각도로 자신을 마케팅 할 수 있는 사람이 책도 잘 팔릴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할 것 같다.
아담한 사이즈에 손에 착 들어오는 크기로 핸드백에 쏙 들어간다. 출판분야에 관심이 있거나 자신의 책을 출판하고자 한다면 이 책을 짬짬이 읽는 것으로 그 방향을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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