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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서평] 버자이너

by 딸기찡 2022. 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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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자이너'는 질이라는 뜻이다. 겉표지에도 나와 있지만 '신성한 구멍에 대한 완벽한 해설서'라는 문구는 이 책을 효과적으로 설명한다.

이 책은 질과 여성의 삶에 대해 이해하기 좋은 책이다. 이 책에 의하면 좋은 섹스나 활발한 호르몬의 분비가 여성의 삶의 질을 결정한다고 말하는데 책을 읽다보면 그 말이 과언이 아님을 알수있다.

 

여성의 삶은 여러 호르몬의 영향 아래 놓인다. 그 호르몬은 컨디션을 결정하고 기분의 고조를 컨트롤한다. 우리는 이런 신체반응을 단순히 호르몬의 작용이라고 치부하는데 화학물질에 의해 조정된다고 해서 그로인해 파생된 감정이 가짜로 여겨질 수는 없다. 여성의 삶은 기분이나 감정의 영향권 아래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에 그것이 성과 어떤 밀접한 관계가 있는지 여성의 행복을 위해서는 이 책을 통해 알아볼 필요가 있다.

 

이 책에서는 질과 골반신경, 더 나아가 여성의 삶에 미치는 영향과 여성성의 사회적 의미, 종교적 의미에 대해 알아볼 수 있고 질로 인해 생길 수 있는 트러블이 사회적, 개인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것, 고대부터 내려오는 여성성에 대한 이야기도 들어볼 수 있다. 여러가지 연구 결과가 더해져 실증적으로 탐구한 책이기 때문에 흥미롭다.

 

처음 시작은 저자가 직접 오르가즘을 느끼는데 장애를 호소하는데에서 시작한다. 보통 사람들은 여성이 오르가즘을 느끼는 원리라거나 다양한 성경험을 받아들이는 그 심리적 기저엔 가정교육이나 후천적 교육으로 인한 영향이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저자 또한 그렇게 생각해 왔는데 저자는 병원을 찾으며 골반에 뻗어있는 여성의 신경망을 보고 여성의 골반신경망은 모두 다르며 그것은 여성의 성적인 가치 판단의 기준이 거기에 놓여 있음을 깨닫게 된다. 바로 성감대와 오르가즘은 선천적으로 타고난다는 것.

그리고 많은 여성들이 출산으로 인하여 그 신경망의 가닥들이 망가져 버리고 그로 인하여 성관계가 결혼 전 같지 않을 수도 있다는 부분에서 골반신경망 이야기가 더욱 와 닿았다.

일단 시작하는 부분부터가 흥미롭다.

실제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볼 수 있고 의학적으로 신빙성이 있는 자료를 가지고 글을 썼다는데 의미가 크다.

또한 종교적인 의미에서의 여성에 대해 심오하게 다뤘다.

읽는 동안 저자 나오미 울프가 이 책을 얼마나 열정적으로 집필하였는지를 느낄 수 있었다. 단순한 설명문이 아니라 에세이처럼 다가오며 자신의 경험담을 중간중간에 끼워넣어 흥미를 높혔다.

여성의 삶과 질의 관계, 그리고 더 나은 성생활을 원하는 사람은 꼭 읽어보기를 바란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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