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은 문학, 역사는 역사. 우리는 그렇게 배워왔다. 문학에는 시대적인 배경 정도로만 등장하는 그 시대 이야기를 이 책에서는 반대로 시대이야기 속 문학을 만나볼 수 있다는 점이 신선했다. 13명의 문학인이 모여 개개인이 각양각색 개성을 뽐내며 시대 속에 살아 움직이는 문학에 대해 이야기 했다.
이 책에서는 특히 현대사에 대해 논했다. 일제강점기와 남북분단, 민주화 항쟁, 촛불혁명에 이르기 까지.
우리나라의 문학의 발전은 시대의 고통과 함께해 왔다. 고등학교 국어교재에는 지금이 국사시간인지 헷갈릴 정도로 위인들의 이야기와 그들이 만들어낸 시, 소설이 줄을 이뤘다. 국사시대에 암기로 끝냈다면 국어시간에는 정서적인 부분에서 시대의 숨결을 느낄 수 있었다.
앞부분에 연혁 표가 제시되어 있고 각 코너에는 시대 상황을 잘 나타낸 문학작품이 소개되어 있다. 각 코너가 끝나면 그 글에 해당되는 역사적인 사건표를 실어두었다. 당시의 신문기사도 첨부되어 있어서 당시의 상황을 잘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TV에도 여러번 소개 된 안중근의사의 편지와 그 어머니의 편지도 참고자료로 실려 있다. 본문도 좋았지만 참고자료를 읽는 재미도 괜찮았다.
마지막 부분에 노무현 전 대통령 유서, 문학인 세월호 시국 선언, 박근혜 대통령 탄핵 결정문 이 실려 있다.
읽기 쉬운 책은 아니다. 하지만 고리타분 하다고 말하기도 힘들다. 시간을 내어 한번쯤 읽어볼 것을 권하고 싶다.
문학이란 무엇인지, 체제가 어떻게 문학의 발전을 저해하고, 인간에 대한 탄압이 문학에 어떠한 형태로 반영되었는지 알 수 있어서 좋았다.
이 책을 읽는다는건 재미있는 문학작품을 접하고 위대한 철학자, 문학인들의 이야기도 들어보며 우리나라 근현대사를 정리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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