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자연의 세계가 복잡한 손목시계 속 톱니바퀴처럼 서로 얽혀져 돌아간다고 말한다. 어느 하나라도 고장이 나거나 돌아가지 않는다면 멈춰서는 손목시계처럼 우리의 생태계도 하나의 톱니바퀴 역할의 무언가가 고장난다면 순환을 멈춰버릴 거라는 말이다. 멸종된 동물은 물론이고 현재 멸종위기에 있는 동물들이 지구촌 생태계의 순환에 없어선 안될 톱니바퀴라면 어떨 것 같은가?
이 책은 동물과 식물, 더불어 지구촌 기후와 강의 물줄기 조차 유기적으로 서로에게 관여한다고 말한다.
연구자들은 늑대의 복원에 특히 공을 들인다. 늑대의 생태가 인간이 살아가는 자연계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 책을 보면 늑대나 곰이 아니라도 지렁이나 나무좀, 청솔모같이 인간에게 별 도움이 안되는 존재들이 자연계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그 하찮은 존재 하나가 멸종되는 것이 인간의 삶에 어떻게 관여하게 될지에 대해 자세히 나와 있다.
저자는 숲 해설가이면서도 생태작가이다. 과학지식을 읽는 이로 하여금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주기 때문에 그의 책은 베스트 셀러이다. 우리가 나무의 생태에 대한 책을 읽는다면 결코 행복하지 않을 것이다. 어려운 용어와 복잡한 나무의 구조를 이해한들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친다는 건지 감 잡기 어려운데 이 책은 생태의 설명과 함께 유기적으로 어떻게 인간세상에 영향을 미치는지 까지 이해하기 쉽게 알려준다.
우리가 자연을 보호하고 가꾸는 일, 하찮고 이용가치가 없는 작은 벌레들도 바로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의 구성원인 이상 우리는 그들에게 관심을 가져야 한다. 시간을 할애하지 못한다면 적어도 그들이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할 이유는 없다. 세상에 이유없이 존재하는 생물은 없을 것이다. 내가 보지 못하고 듣지 못하는 자연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보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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