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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서평] 1밀리미터의 희망이라도

by 딸기찡 2017. 1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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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밀리미터의 희망이라도
작가
박선영
출판
스윙밴드
발매
2017.10.26.



신문을 볼때마다 고구마가 속에 걸린듯 답답하게 지낸지 몇년이 지났다.
이 책은 그 속을 뻥 뚫어준다.

말이 안되는 인터넷 기사에 더더욱 말이 안되는 댓글들, 거기에 수긍하는 말말말...
약자들에게 쏟아지는 비난, 옳은 말에 비아냥대고 자기비하를 일삼는 개돼지들, 돈과 명예를 자신의 위치를 공고히 하는데에만 사용하는 재벌들, 채찍 휘두르는 손은 바라보지 않고 서로 안 맞으려고 밀치는 피해자들...

뉴스를 읽다보면 속이 답답하고 우리나라가 민주주의 국가가 맞는지, 도덕과 상식이라는 것은 모두 증발해버린 세상에서 아이들은 어떻게 키워야 할지, 어떻게 마음을 다잡으며 살아야할지 혼란스럽기만 한데 누구도 옳은 말을 하는 이가 없을때 바로 이 책을 읽기를 권한다.

한국일보 기자로서 두 자녀를 키우며 맞벌이를 하고 있는 저자는 대한민국의 일그러진 단면을 기자로서 분석하고 대한민국 한 시민이자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일갈했다.
민주사회의 한 시민으로서, 아이를 키워나가는 엄마로서, 페미니스트로서, 여성 직장인으로서, 19세기를 답습하는 21세기 며느리로서 그녀의 고뇌와 명쾌한 해답은 같은 여성으로서 크게 공감이 가는 바이다.
그렇다고 이 책이 페미니즘 서적은 아니므로 남자들이 읽어도 분명 다각도로 생각하고 통쾌함을 느낄 수 있을 만한 요소가 다분하다.
책 표지에 빽빽한 글만 읽어도 이 책은 손에 저절로 쥐어진다.

대한민국에 도사리고 있는 여러가지 사회적 병폐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이 책을 꼭 읽어보길 권한다.
꿈과 희망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상식선에서 희망을 주는 책이다. 제목처럼 1밀리미터의 희망이라도 손에 쥘 수 있다면 그걸로 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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