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가
- 당칠공자
- 출판
- 문학동네
- 발매
- 2017.06.20.
중국 당칠공자의 장편소설로 중국에서 드라마화 되어 큰 인기를 얻었고 현재 유역비 주연의 영화로도 만들어지고 있다.
소설의 배경은 신선이 노니는 신계와 인간이 사는 속계이며 두 공간을 오가는 신선과 인간들의 삶을 다뤘다.
주인공 백천은 구미호족의 여신으로서 태고신이다. 신선중에 최고지위인 상선이 되기위한 겁운을 겪으며 인간 소소로 속계에서 태어나 우연히 부상당한 야화군을 만나 치유해주고 사랑에 빠져 아이를 갖게된다. 회복된 야화는 임신한 소소를 신계로 데리고 가지만 손주를 낳았음에도 인간이라는 이유로 천군에게 인정받지 못하고 야화의 측비 소금의 간계에 빠져 두 눈을 잃고 주선대에서 자살기도를 한다. 주선대에서 뛰어내릴때 흉한 기운에 봉인이 풀리고 신선 백천으로 돌아와 신계의 십리도화에 떨어진 후 절안에게 구조된다. 야화와의 괴로운 기억을 지우고 선계의 상선으로서의 삶을 이어가며 야화와 자신의 아들 아리와 우연히 만나지만 과거를 잃은 백천은 야화를 약혼자로만 대하고 야화의 지고지순한 짝사랑에 마음을 서서히 열어가는데...
백천의 1인칭시점으로 진행되는 소설은 경쾌하고 재미있다. 많은 캐릭터가 등장하지만 모두 개성이 있다. 책 초반에 캐릭터소개가 되어 있는데 외울 필요도 없다. 읽다보면 다 알게 되어 있으니...
초반 프롤로그와 끝부분 번외편의 이야기가 매우 흥미롭다. 프롤로그는 본편의 전 이야기와 백천이 인간 소소로서의 이야기이며 번외편의 이야기는 본편 이후의 이야기들인데 이 작은 이야기들이 본편의 큰 여운을 길게 이어준다.
깨달음이나 교훈을 주는 소설이 아니라 드라마 같은 구성으로 큰 즐거움을 주는 소설이다. 한번 빠지면 다 읽기전에 책을 손에서 놓기 힘들 것이다.
한때 홍콩느와르가 크게 유행하던 시절 중국의 신이나 도가에 대한 영화도 많이 나왔는데 꼭 그런 느낌이라서 더 흥미로왔다.
꿈과 환상의 세계 속에서 아름다운 주인공들이 밀당도 하니 어찌 재미없을 수 있을까.
잠시 어지러운 속계를 떠나 신선놀음을 해 보고자 한다면 이 소설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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