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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평범해서 좋은 것들 This is me

by 딸기찡 2022. 7.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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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호 시인의 센스로 만들어진 다이어리 북이다. 내가 스스로 쓰고 꾸며 만들어내는 라이팅 북 형태의 책이다. 중간중간 최대호 작가의 위트가 스며있다. 그림은 최고은 작가의 일러스트인데 심플한 그림체가 일상의 복잡함으로부터 멀리하게 하는 느낌을 준다. 일상을 적고, 색칠을 하고, 퍼즐 스티커를 붙이고, 여행지를 기록하거나 영화, 책 속 글귀를 적어 보기도 하고, 나만의 플래너를 만들고, 나쁜 감정을 분리수거하고 앞으로는 받아주지 않기 위해 다짐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다.
표지엔 필름거울이 붙어 있고 그 거울이 파손되면 붙일 스티커를 제공한다. 퍼즐 스티커도 제공하니 내 기분에 맞는 스티커로 다이어리를 꾸며볼 수 있다. 각각의 파트에 파트 제목이 있기는 하지만 그냥 보면 잘 모르니 인덱스스티커를 붙여 사용하면 좋을 것 같다. 책이 전체적으로 회색톤이고 매우 심플하게 되어 있기 때문에 색깔있는 볼펜이나 색연필로 꾸미는 재미가 있을 것 같다. 검은 볼펜만으로 꾸며도 특유의 분위기를 살릴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이런 라이팅북 스타일의 책을 좋아한다. 언제든 시간과 장소가 허락할 때 날짜와 시간을 적고 짧은 단상을 적는거다. 늦은 밤 내가 원하는 페이지에 멋대로 색칠을 하거나 라인을 그려넣고는 안 좋은 일이나 창피한 일 등을 적는거다. 감정배출구처럼 말이다. 나중에 읽어보면 좀 부끄럽기도 하지만 그때는 그랬구나 웃을 수 있다. 가끔은 늦은 밤 특유의 감성적인 필력에 자화자찬하기도 한다. 기록을 한다는 것은 여러가지로 재미있는 일이다.
플래너는 14달 치 페이지를 제공한다. 언제든 원하는 달의 숫자를 쓰고 날짜를 표기해서 사용하면 된다. 감정이 절제되어 있는 세련미가 돋보이는 감성 라이팅 북이다. 2020년을 시작하는 지금, 나의 일상의 기록과 함께 멋진 감정쓰레기통 역할도 해 줄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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