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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갱년기 직접 겪어 봤어?

by 딸기찡 2022. 3.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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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인 한의사는 갱년기로 고생하는 많은 환자를 진료한 경험으로 이 책을 썼다. 그 안에는 자신과 자신의 어머니 이야기 또한 포함된다. 책의 앞부분에 여성의 일생에 따른 호르몬의 변화와 요즘 여성들이 갱년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 갱년기에 대한 인식을 바로 잡을 수 있게 돕는다. 잘못된 방법으로 극복하려는 모습에 대해 의학적인 지식을 동원하여 옳바르게 갱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흔히 갱년기를 약으로 극복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약은 해결사가 못 된다.
나는 이 책의 중반부에 나오는 증상별 관리법 부분이 좋았다. 갱년기에 오는 모든 질환이 갱년기에 의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각각의 질환은 이유가 있고 단순히 갱년기이기 때문에 오는 것은 아니다. 각각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 여기 제시된 방법은 따라하기 좋아보인다. 적지않은 갱년기 증상을 마사지, 찜질, 운동법 등으로 극복할 수 있게 소개해두었다. 그 후엔 마음 다스림 방법이 나오는데 갱년기를 인생 제 2막으로 생각하라고 한다. 그게 맞는 말이다. 남은 50년을 어떻게 살지 생각해보자. 적지 않은 시간이다. 마지막에 갱년기 극복 사례를 통해 자신과 같은 고통속에 있는 이들이 어떻게 극복했는지 들어볼 수 있다.
여성이 아이를 낳고 키우며 갱년기를 맞이하면 여성으로서의 삶은 끝나고 인생마져 저물어가는 느낌이 든다. 나는 마흔을 앞두고 아직 갱년기가 아니지만 계속 컨디션이 떨어지고 늘어가는 주름을 보면서 한없이 차분해져 갔다. 우울함일수도 있겠고 다시 돌아갈 수 없는 청춘에 대한 그리움 때문일수도 있을 것이다. 불러주는 친구도 없고 아이에게 묶여 사회생활도 중단된데다 몸도 예전같지 않으니 다시 새로운 삶을 살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마저 들었다. 이대로 자신을 놓아버린다면 체력은 떨어지고 외모는 점점 늙어갈 것이다. 그런 와중에 갱년기까지 온다면 방어할 재간이 있을까?
 
갱년기가 온 여성은 인생에 좋은 날 다 지나갔다고 생각하며 '내 나이가 몇인데?' 라고 생각하며 꾸미기를 포기하거나 자신에게 투자할 생각을 못하게 된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니 갱년기에 더 활력있게 살아야 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 제 2의 인생이라는 말이 다름이 아니다. 갱년기를 더욱 우울하게 만드는건 심리적인 우울감이다. 새로운 취미로 주변 친구들을 만들고 활력을 가지고 살아가는게 무엇보다도 중요할 것 같다. 판타스틱하고 오래걸리는 인생의 목표를 두고 활기차게 인생 2막을 시작해봐도 좋을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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