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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검은 고양이 다홍

by 딸기찡 2022. 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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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박수홍이 지은 연예인 박수홍과 사람같은 고양이 박다홍의 동거에세이이다.

둘의 만남부터 동고동락한 이야기를 접할 수 있다. 글 반, 사진 반이다. 잡지같이 코팅된 느낌의 반질반질한 종이로 이루어진 책이라서 사진 감상에 아주 적격이다. 선명한 색감으로 즐길 수 있으니 일단 '검은 고양이' 마니아라면 추천한다.

 

이 책은 낚시터에서 만난 고양이를 돌봐주고 치료해주며 '박다홍'이라는 이름을 지어주는 데서 시작한다. 다홍이라는 고양이는 여느 고양이와는 다른 면모를 보인다. 마치 박수홍을 원래 알던 것처럼 행동하며 낯선 그의 집에도 적응을 잘하고 박수홍의 말이라면 찰떡같이 알아듣는 것, 대답도 잘한다. 게다가 옷도 입고 목욕도 하고 손을 달라면 손도 준다. 고양이에게서 보기 힘든 모습을 보여주며 박수홍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성공!

박수홍은 집사를 자처하며 고양이를 돌보고, 더불어 다른 고양이들과 우리나라 반려동물 시스템의 문제에도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 모든 고양이와의 일상이 이 책에 실려있다.

 

이 책은 내가 알고 있던 박수홍의 이미지를 크게 변화시켰다.

노총각 개그맨 박수홍. 

그는 개그프로그램의 진행자를 주로 맡으며 30년 가까이 TV에 출연했다. 나는 그가 데뷔 할 부터 TV로 접한 사람이다보니 친숙한 느낌인데, 모범생같은 이미지에 사건사고와 거리가 먼 미남 개그맨이었던 그가 미우새에 나오면서 개인적인 고충이나 인간적인 면모를 보이면서 인상이 많이 달라졌었다. 단정한 인상 뒤에는 뭔가 채워지지 않아 외로워 보이는 그가 있었다. 

어느날 박수홍이 고양이를 방송에 데리고 나오기 시작했다. 매혹적인 고양이의 모습에 인스타 계정을 찾아 팔로우했고 다홍이의 사진과 이야기를 접하게 되었다. 그 와중에 이 책이 나와서 너무 반갑다.

 

각 파트가 끝날때마다 다홍이의 속마음이 적혀있는데 사진과도 찰떡이다. 정말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것 같다.

낚시터에서 고양이를 만나고 그 고양이에게 위로를 받고 삶의 방향까지 새로 정하고, 이젠 다른 고양이들까지 돕기로 맘 먹은 박수홍, 앞으로도 고양이 집사로서 그의 행보가 기대된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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