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의 지혜가 살아 숨쉰다. 이 책을 읽으면 그런 생각이 든다.
이 책은 기드온 성경의 마지막 페이지처럼 상황을 놓고 우리에게 필요한 조언을 해 준다. 목차를 보면 ‘세상이 나를 알아주지 않을 때’, ‘포기하고 싶을 때’, ‘가족이 상처줄 때’ 등등이다. 이처럼 자신에게 조언이 필요할 때 원하는 페이지를 펼쳐 고전을 읽으며 어떻게 지혜롭게 상황을 해쳐나갈지 고민하게 한다. 공자와 노자, 도덕경, 성경, 조선왕조실록, 그리스 로마신화, 인형의 집, 돈키호테 등 동서양 고전을 아우르고 고민과 상처, 시련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고전 문구와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우리는 흔히 고전을 어렵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여러 텍스트에서 인용된 문구를 보고 그 고전을 이미 알고 있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어린 시절 독후감 쓰기 숙제를 하기 위해 읽었던 기억으로 안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어른이 된 지금 생각해보라. 그 고전들은 모두 내 안에 남아 있느냐? 그렇지 않다. 대략적인 내용은 알고 있지만 우리가 실생활에서 지혜를 발휘해야 하는 순간 머릿속에 어설피 남은 고전이 도움이 된 적이 있는가? 아마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시간과 여유의 핑계로 다시 읽어야겠다고 생각하지는 못한다.
이 책을 읽으며 고전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느꼈다. 그리고 제시된 고전을 다시 찾아 읽어보고 싶어졌다.
제목은 ‘나는 활자 중독자입니다.’이다. 그래서 난 저자의 에세이일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런 형식의 책이라서 더 반가왔다. ‘치유’라는 키워드에 가까운 책이다. 저자의 독서 경험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이 책에서 우리는 사회생활과 관계를 통해 얻은 상처를 치유할 열쇠를 찾을 수 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서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평] 백석 시 모음집 (0) | 2022.01.24 |
---|---|
[서평] 지속가능한 반백수 생활을 위하여 (0) | 2022.01.24 |
[서평] 쿼크, 별 그리고 아이 (0) | 2022.01.23 |
[서평] 직장인의 시 (0) | 2022.01.23 |
[서평] 쓰레기 통에서 꺼낸 콘티 (0) | 2022.01.2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