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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서평] 영화기자의 글쓰기 수업

by 딸기찡 2022. 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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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야기에 푹 빠지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특히 우리가 궁금해 하던 영화 현장과 배우, 감독들의 이야기가 펼쳐져 있어서 재미있었다. 단순히 글쓰기 작법에 대한 책이 아니라 영화 제작현장 및 종사자들의 이야기가 많고 그들의 이야기를 영화를 보는 관객들이 읽어볼 수 있도록 영화 내용과 버무려 글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에 대해 자세하게 나와있다. 이 책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영화 기자가 어떻게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관객에게 정확히 전달해야 하느냐에 대한 부분이었다.

 

이 책은 영화기사나 분석 글에 국한된 글쓰기에 대해 말한다. 우리가 작법서를 읽다보면 모든 장르를 뭉뚱그려 놓는 경우가 많은데 영화비평에 관심이 많은 사람에게는 이 책 만한 게 없어보인다. 영화비평은 아무래도 영화평론가나 영화기자들만이 쓰는 분야라고 생각하기 쉽다. 영화 기자나 영화평론은 그냥 기자와 평론가와는 또 다른 느낌이다. 아무래도 미디어를 함께 하기도 하고 영화 쪽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뛰어드는 분야라서 그런게 아닌가 싶다. 단순히 영화미학에 대한 부분만이 아닌 촬영 기법이나 배우, 스텝들의 고충 또한 이해해야 하는 게 영화분석이라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영화란 최신 이슈를 담아내는 세상의 거울 같다는 느낌이 든다. 유행을 따라가지만 기록의 의미도 있는 것이다. 이 책의 마지막 부분에 영화계 미투와 패미니즘에 대한 부분을 읽으며 예전과도 달라진 영화현장 이야기도 재미있었고 우리도 모르게 행하는 성폭력이라는것에 대해 무겁게 생각하며 늘 조심해야 하는 부분이 아닌가 생각했다. 미디어를 만들어 내는 사람은 그 노출이 쉽고 공신력이 있다는 점에서 더욱 민감한 주제에 대해 조심스러워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때 매달 씨네21이나 필름 2.0을 사다본 적이 있었다. 내가 독립영화 쪽에서 일하면서 영화에 대한 귀를 늘 열어놓고 살 때였다. 그때 잠깐을 빼면 인터넷으로 접하는 기사 외에 영화와 관련된 잡지를 사 본 일이 없었다. 그처럼 영화리뷰나 영화평론은 볼 사람만 보는 분야이기 때문에 더욱 영화기자라는 직업이 희귀해 졌다고 생각한다. 예전만큼 영화제작에 투자도 들어오지 않고 영화관에서 관람할 시간적, 금전적 여유가 없어진 요즘에는 더욱 그 활동 범위가 좁아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영화 리뷰나 평을 쓰는 노하우를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이 책의 저자가 활발하게 방송에서도 활동하고 있는 사람이기에 우리에게 더 생생한 영화 글쓰기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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