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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서평] 이웃집 구미호

by 딸기찡 2022. 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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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고향이라는 드라마를 즐겨본 사람이라면 이 책에 등장하는 귀신들이 친숙하게 느껴질 것입니다. 억울한 사연이 있거나 죄책감을 가진 귀신들이 주인공을 접하며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통해 미지의 존재에 대한 공포심을 물리치는 류의 이야기지요.
한국 토종 판타지보다는 서양 판타지나 공포물이 범람하며 우리나라 고유의 권선징악이라는 교훈을 드러낸 공포물이 많이 사라지는 요즘, 이런 책의 등장은 반갑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책은 청소년들이 미지의 세계에 대한 상상력을 맘껏 펼치며 우리 사회 전반에 그늘진 부분을 권선징악이라는 교훈으로 풀어나가며 읽어볼 수 있게 쓰여진 책 입니다.

다섯명의 작가가 각각 다른 주제와 소재로 이야기를 풀어나갑니다.
그 과정에는 자살이나 범죄, 학생들 사이의 경쟁으로 인하여 생기는 트러블이나 잊혀져 가는 우리 고유의 귀신 이야기도 있습니다. 상상으로 현대 사회의 문제점을 꼬집으며 주인공이 슬기롭게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읽어나가며 현실에서 어려울 수 있는 문제에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며 사회전반에 일어나는 문제에 보다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제가 특히 재미있게 읽은 이야기는 '지박령 열차'와 '재차의를 찾아서' 입니다.
지박령 열차 같은 경우 지하철에서 생을 비관해 자살한 영혼에 대한 이야기 였습니다. 죽은 자의 영혼은 지하철을 벗어나지 못하고 지박령이 되어 끊임없이 운행되는 순환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자신을 기다리는 어머니를 보며 슬퍼한다는 부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재차의를 찾아서에는 우리나라 고유의 좀비 이야기가 나옵니다. 주인공 동찬이가 다가가기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고 장의사 할아버지와 함께 힘을 합쳐 요괴를 처치하는 부분은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합니다.

청소년들이 이 책을 통해 눈에 보이는 세상만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과, 옳바르게 세상을 살아간다면 분명 나쁜 일은 피할 수 있고, 마음을 다해 실행한 착한 일에는 반드시 좋은 댓가가 따르게 된다는 교훈을 얻기를 바랍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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