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사진 장면은 모두 고양이에 대한 깊은 관심과 애정이 없다면 담아낼 수 없는 장면이다.
이 책은 고급 사진실력을 가진 사진사가 기술과 시간을 할애해 고양이에게 쏟은 정성 그 자체이다.
집에서 가정용 카메라나 핸드폰 카메라로는 담을 수 없는 장면이 대거 모여있다.
우리집에 사는 두마리 고양이들도 우다다를 할때나 고양이 낚싯대 놀이를 할 때에 진귀한 포즈를 취할때가 많은데 좋은 장면은 사진찍을 준비를 하는 동안 끝나버리고 설령 타이밍이 좋아 사진을 찍어도 고스트샷으로 찍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나만이 알고 있는 고양이들의 이상한 포즈를 남들과 공유하고 함께 웃고 싶어도 그럴수가 없었는데 이 책이 나와서 너무 반갑다.
참고로 이런 포즈는 모든 고양이들이 자주 취한다는 걸 알아줬으면 한다. 다만 이 포즈는 찰나의 순간이며 이 포즈를 찍기 위해 고급장비를 준비하고 상시 대기하는 집사도 드물기에 사진에 담아 보일 기회가 없었을 뿐.
이 책을 통해 소수만이 알고 있는 고양이들의 비밀수련이 세상에 드러나는 걸 원치 않는 사람에게는 이 책의 출간이 반갑지 않을수도 있겠다. 하지만 고양이를 별로 안 좋아하는 사람이 이 책을 통해 고양이의 매력에 빠질 기회를 얻을 수도 있으니 애묘인의 입장에서는 대환영이다.
사진과 함께 적절한 설명이 붙어 있는데 '정의의 발톱, 삼색이 권법!' 이라거나 팔자수염권법 등 사진에 걸맞는 권법의 이름이 나와있고 악당고양이들은 적절히 사악한 표정으로 그럴싸 해 보이게 연출했다.
'가면라이더 변신'에서 웃음이 터져버렸다.
아기고양이들이 둘 셋씩 뒤엉켜 초식을 펼치는 장면은 귀엽기 그지없다. 마지막엔 여러마리가 댄스파티를 펼치는데 길고양이 들이 아니라면 이런 파티장면을 연출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즐겁게 볼 수 있는 사진집이다. 우울했다가도 이 책을 보면 웃음이 터진다. 귀여우면서도 맹수의 면모를 가진 신비한 동물 고양이의 매력에 흠뻑 빠져볼 수 있다. 그들의 비밀스런 사생활을 들춰보는 느낌이라 설레기까지 한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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