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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서평] 넬리 블라이의 세상을 바꾼 10일

by 딸기찡 2018.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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넬리 블라이의 세상을 바꾼 10일
작가
넬리 블라이
출판
모던아카이브
발매
2018.01.20.

 

이 책은 넬리 블라이라는 세계최초 여성기자가 겪은 10일간의 정신병원 잠입취재기이다.
피츠버그 디스패치라는 신문사에 올라온 여성비하 칼럼을 읽은 16세 엘리자베스는 반박글을 신문사에 보내고 기자로 채용된다. 넬리 블라이라는 필명을 활동하던 엘리자베스는 사회적 이슈를 다루지 않는 따분한 기자생활이 이어지자 대형 언론사가 모인 뉴욕으로 이주할 것을 계획하지만 여성기자가 없던 시절이라서 채용되는 것은 쉽지 않았다. 퓰리처가 운영하던 뉴욕월드에서 블랙웰스의 정신병원에 잠입해 취재를 한다면 채용한다는 조건를 걸었고 더이상 생활비가 부족했던 넬리 블라이는 제안을 받아들인다. 미친 사람인척 하고 여성의 집에서 이상행동을 보여 경찰서까지 가서 연기를 한 끝에 허름한 배를 타고 들어간 정신병원에서는 멀쩡한 사람도 정신병자가 될 수 밖에 없는 환경을 마주한다. 심지어 외국인이라 말이 통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갖히거나 오갈데 없고 일자리를 구할 수 없는 가난한 여성이라는 이유로 감금되기도 했다. 잠입한 열흘간 의사와 간호사들의 환자를 향한 학대행위와 열악한 환경을 잘 기억해 두었다가 빠져나와 언론에 대서특필하고 배심원들의 동행하에 정신병원으로 찾아가 모든 부조리를 까발리고 변화 시키기에 이른다.

 

이 고발은 단순히 블랙웰스 정신병원만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약자에 대한 차별과 학대의 중지를 종용할 뿐만 아니라 국가에서 이루어지는 복지를 다시 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넬리 블라이는 이후로도 맥시코에 잠입하여 독재정권을 취재하다 구속되는 위기에 몰리기도 하고 여러 위험에 노출 되면서도 사회적 약자들의 억울함을 세상에 알린다. 그녀의 움직임은 세상을 바꾸는데 큰 도움이 되었고 학대당하는 사람들이 스스로 권리를 찾게 하는데 도움을 주었다.

여성이 노예로 부려지고 사고파는 도구에 지나지 않던 시절부터 여성인권이 높아진 현재에 이르기 까지 여성해방은 결코 그냥 이루어지지 않았다. 작은 물방울이 한데 모여 넘쳐흐르기까지 많은 여성의 피맺힌 목소리가 있었다.
여성인권을 높이는 한 획을 그은 역사적 인물로서 이 책을 통해 넬리 블라이의 이야기를 듣고 과거의 문제점를 돌아보고 사회적 약자의 지위가 높아지는 그 과정에 현대에 사는 우리는 어떤 노력을 할 수 있을지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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