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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서평] 마지막 순간에 선명해지는 것들

by 딸기찡 2018. 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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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순간에 선명해지는 것들
작가
이윤진
출판
생각활주로
발매
2017.12.31.

 

이 책은 저자 이윤진이 여행을 하며 그곳에서 느낀 감상과 인간의 삶에 대해 적어내린 에세이이다.
각 파트마다 여행지가 소개되어 있고 그에 걸맞는 주제의 에세이가 끝나면 눈물을 닦아주는 풍경이라는 이름으로 이색 여행지나 문화에 대한 단상이 이어진다. 이런 파트가 11가지 여행지로 구성되어 있고 다양한 삶과 사람, 경험과 신화 등의 이야기와 빗대어 우리의 삶을 비교하고 깨닿고 소통하게 해 준다.
글쓴이가 여행지에서 직접 만난 사람과 함께 한 이야기나 본인이 겪은 이야기, 여행지의 신화나 유래를 통해 인간 내면에 잠재되어 있는 무의식에 노크를 한다.

이 책의 표지만 보면 마치 생의 종점에 다가간 사람의 유언이 생각난다. 의외로 이 책을 읽어보면 여행에세이임을 알게 될것이다. 하지만 여행경로나 관광지를 소개한 가벼운 여행에세이가 아니다. 삶을 관조하고 죽음의 문턱까지 다녀온 저자의 처절한 생의 기록이며 엄청난 고민의 산물이다. 초탈한 내용의 에세이를 읽다보면 세상에 근심걱정이 뭐가 그리 중요한가 싶다. 잠시 일상을 잊고 책에 빠져보는 시간이 달콤하게 느껴진다.

후루룩 읽어나갈 수 있을 정도로 편한 책이 아니다. 한문장문장이 비유와 은유의 연속이다.

커피 한모금을 마시고 한 문장을 음미하고 또 한모금을 마시고 한 문장을 읽어 나가며 천천히 읽어볼 것을 권한다.

우리가 일상에 찌들어 눈 앞에 있는 고통 속에서 몸부림 칠때 우리 지구 반대편에서는 무슨일이 일어날까? 인간취급을 못 받아도 어떻게든 생을 이어가는 사람들, 진정한 삶의 의미를 깨우치려고 눈물 흘리는 사람들이 있다. 이 책을 펼쳐 잠시 고통스런 일상에서 다른 곳으로 눈길을 돌려보는건 어떨까.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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