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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서평] 악마의 문장

by 딸기찡 2018. 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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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의 문장
작가
에도가와 란포
출판
아프로스미디어
발매
2017.12.18.

 

에도가와 란포라는 이름만으로 혹했던 책이다. 일본의 추리소설 거장으로 그 이름을 딴 상이 있을 정도이다. 그정도로 유명하고 일본 고전의 아버지라고 할 수 있다.
타계한지 50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그의 작품이 사랑받고 있고 출간되고 있다.
이 작품도 쓰여진지 오래 되었지만 아프로스미디어를 통해 국내에 출간되었다.
이 소설의 배경은1938년이다. 핸드폰이나 인터넷이 전무하던 시절의 탐정물이다.
악마의 문장이라는 제목처럼 책 표지의 소용돌이 세개가 악마의 얼굴처럼 어우러진 지문이 범인의 유일한 단서가 되는 사건을 시작으로 내용이 펼쳐진다.
성공한 사업가 카와테는 협박편지에 시달린다. 누군가에게 원한을 산적은 있지만 오랜 시간이 흘러 모두 늙어죽었기에 그렇다할 인물은 떠오르지 않고 있던 와중 예고살인 편지를 받게된다. 둘째딸 유키코의 죽음을 예시한 편지를 받고 법의학자 출신의 사설탐정 무나카타에게 딸을 보호하고 범인을 잡아줄 것을 의뢰한다. 무나카타의 조수 둘 중 한명은 범인의 단서를 찾으러 갔다가 독살을 당하고 이건 단순한 협박범의 헤프닝이 아닌 경찰까지 나선 큰 사건으로 번지게 된다.
어디서 나타나 어디로 사라지는지 알지 못하는 사이 범인은 살인에 대한 단서를 남기며 유키코를 납치한다. 잔인하게 살해하여 시체를 전시하고 이번엔 첫째딸을 죽이겠다고 예고편지를 보낸다.
납치된 첫째딸을 찾는 여정은 더욱 잔인하고 다채롭다.
치밀하고 신출귀몰한 범인의 솜씨에 무나카타와 경찰들은 혀를 내두른다.
결국 큰 반전 끝에 범인은 잡히고 그 범인이 죽음에 이르는 방식도 추리물 답게 신선했다는 생각을 했다.
지금은 다양한 추리물을 여러매체에서 접할 수 있어서 그럴까. 책을 반도 읽기 전에 범인을 알아채 버렸다.
하지만 이 책이 일본에 출간된 당시에 꽤 큰 반향을 일으켰을지도 모른다. 요즘은 대부분 반전의 재미로 장르물을 읽다보니 범인이나 반전을 경쟁적으로 찾아내며 읽는 것에 익숙해져 있어서 작은 단서에도 쉽게 범인을 단정짓곤 한다. 그 버릇이 소설의 맛을 조금 떨어뜨린 느낌이다.
반전이나 범인이 누구냐에 집중하지 않아도 소설 자체가 재미있다. 스릴을 느낄 수 있었고 다채로이 시각화 할 수 있는 장치가 많다. 신사 안의 유령의집 부분은 화려하다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시체나 인형의 묘사가 탁월하다.
아쉬운 점은 시간에 쫓겼는지 오타도 많고 어색한 문장도 종종 보였다는 점이다. 그런 부분만 수정이 된다면 더욱 완성도 높은 감상이 가능할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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