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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서평] 육아도 퇴근이 필요해

by 딸기찡 2017. 10.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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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도 퇴근이 필요해
작가
케이티 커비
출판
살림
발매
2017.09.27.

아이를 키워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하며 읽을 수 있을 것이지만 이 책 날개에 지은이 소개의 글 처럼 몇몇은 입이 더럽운 알콜중독 엄마를 가진 책 속 아이들이 불쌍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사실 육아를 하며 속으로 욕 한마디 안 내뱉어봤다면 그야말로 거짓말아닌가?
혹독한 육아에 시달려 미쳐버릴 것 같은 엄마들에게 이 책은 약이 되어주리라 생각된다. 나도 이제 아이가 어린이집에 다니고 있을 정도로 키워놨는데 이 책을 읽으며 얼마나 공감하고 재미있었는지 모른다.
이책을 처음 들었을 땐 저자가 제시한... 욕나오고 발을 동동거리고 싶을 정도로 조바심이 나고 초조한 상황들에 공감하며 다소 과격하기도 한 표현을 읽으며 웃었다. 그리고 끝까지 읽은 후엔 감동의 눈물을 글썽이며 책을 닫았다.
이 책이 시크로 중무장 한채 끝 맺을 줄 알았는데 저자가 술잔을 들고 아이들이 잠들기만을 기다리던 첫부분과는 달리 끝으로 갈수록 얼마나 아이들을 사랑하는지, 또한 아이들이 보여주는 엄마를 향한 사랑에 가슴이 미어졌다.
이 책의 매력포인트는 일러스트다. 저자가 직접 그린 일러스트가 실감나는 육아의 단면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졸라맨같은 간단해보이는 일러스트인데 막대기 하나로 그 많은 감정과 상황을 표현해낸 부분이 예술이다.
육퇴를 기다리는 엄마들이 두시간에 한번씩 일어나 젖을 먹는 아이를 한 팔에 끼고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며 이 책을 읽겠다고 한다면 나는 강추다. 이책은 육퇴를 기다리는 엄마들에게 진정한 힐링을 안겨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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