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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서평] 사람은 먹지 못합니다.

by 딸기찡 2017. 10.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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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먹지 못합니다

작가
이상철
출판
렛츠북
발매
2017.09.15.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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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먹지 못한다고 한다. 뭐를? 개사료를... 왜냐? 비싸서...

처음 이 제목을 듣고 강아지 사진과 함께 '사람은 먹지 못합니다' 라고 써 있길래 강아지는 모든 동물을 다 잡아 먹지만 사람만은 잡아먹지 못한다 라는 뜻인가 싶어 섬뜩함을 느끼기도 했다. 너무도 귀여운 애견 사진에 저런 멘트라니... 도대체 무슨 내용의 책인지 궁금하고 동물을 좋아하고 키우는 사람으로서 동물병원의 에피소드를 다룬 이 책을 꼭 읽어보고 싶었다.

안쪽의 내용을 읽어보니 사람은 개 사료를 먹지 못한다는 뜻이었다. 한 애견사료 제조 업체에서 도그쇼에 신상품을 들고나와 얼마나 고급 사료인지 어필하는 에피소드의 한 구절에서 나온 대사였다.

이 책에는 지은이가 동물병원 수의사로서 겪은 여러 동물들의 삶과 죽음이 있다. 첫 에피소드는 엉뚱한 여자 하나로 인하여 평화롭던 동물병원에 경찰이 오고가고 키우던 애견을 빼앗길뻔한 사연에서 시작한다. 야생동물에게 습격당한 새, 바늘을 삼킨 고양이, 시기를 놓쳐 죽음을 맞이한 암에 걸린 개 등 동물병원 수의사라면 비껴갈 수 없는 희로애락을 함께 할 수 있는 에피소드가 모여있는 1장, 2장에는 집에서 간단히 할 수 있는 질병 예방법이나 애견 응급처치법이 실려있고 3장과 4장에는 오마이뉴스에 소개된 기사가 실려 있다. 동물과 인간이 공존하기 위해 구제역이나 조류독감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동물을 키우며 살아가는 인간이 다른 인간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전문가로서의 견해를 들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지은이는 동물관련 방송 프로그램에 종종 출연하기도 하는데 이 책의 끝부분에 몇 컷의 스틸과 함께 사진이 실려 있다. 지은이의 전문성과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었다.

동물을 키우려는 사람이나 키우는 사람, 비둘기나 조류독감, 구제역, 살충제 계란 등 상업동물들이 생산되는 방식에 대해 한번쯤 고찰이 필요한 사람에게도 읽을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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