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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사교육보다 강한 엄마의 정서가 명문대생 만든다

by 딸기찡 2022. 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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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딸의 고등학교 3년을 함께 해 온 엄마의 일기장을 엮은 책이다. 1 입학식부터 시작해서 서울교대에 합격하고 난 후 이 책은 끝을 맺는다. 단순히 좋은 대학을 보내는 학부모가 아니라 자식에게 행복이 무엇인지 가르쳐 주는 삶을 택한 한 어머니의 일기이다사교육이 범람하는 지금, 일분일초가 아까운 수험생에게 교과서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막아선 채 문제풀이만 시키는 교육의 문제점을 꼬집으면서 웃으며 행복하게 공부해도 훌륭하게 성장할 수 있다는 희망을 준다.

 

인성이 훌륭한 아이로 키우는 것에는 일단 엄마의 성장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고 본다. 공부하는 엄마의 모습, 먼저 실천하고 남에게 베푸는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는 게 먼저다. 그리고 아이를 섬기고 받들면서 존중해주는 것은 기본이다. 그리고 교과서 밖으로 떠나 자연에서의 경험을 중요시 하고 봉사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르치면서 남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마음의 힘을 기르게 했다. 그 결과 책 속의 딸아이는 자신의 생일날 기부를 하고 수능시험을 마친 날 고아원에 봉사를 하러 가는 사람이 되었다.

 

전교회장을 하면서 어떻게 하면 더 좋은 환경에서 친구들이 공부를 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다른 아이들이 기분 좋게 등교하게하기 위해 솔선수범하여 더러운 교실을 정리하고, 또 망가질 때는 확실히 망가져서 타인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기도 했다. 타인에 대한 배려와 겸손함이 바탕에 깔려있는 교육은 아이의 인성을 탄탄하게 만들었다.

 

기본적으로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어야 함을 강조한다. 건강하게 토론할 줄 알아야하고, 타인을 어루만지고 사랑할 줄 알게 해야 한다. 점수에 연연하며 마음을 다치는 일이 없어야 하고, 특히 엄마가 아이의 점수에 집착하고 많은 말을 하며 공부로 압박하지 않을 것을 강조한다.

 

이렇게 행복하게 공부하는 딸아이도 가끔 점수에 울기도 한다. 엄마는 그때마다 조용히 기다려주고 옆에서 말없이 힘이 되어 주기 위해 노력한다. 공부의 주체가 딸 자신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나서서 닦달하지 않는 것이다. 스스로 왜 공부해야 하는지 아는 딸아이는 금방 다시 마음을 추스르고 더 열심히 하려고 노력한다. 그럴 때 옆에서 힘이 되어 주는 엄마는 참 멋진 존재다.

 

책 마지막 부분에 고려대, 이대, 서울교대, 서울대, 교원대 면접을 준비한 경험담이 나온다명문대에서는 면접을 통해 학생이 평소 어떻게 생각하고 말하는지에 대해 날카롭게 질문을 던진다. 성적만이 아니라 인성을 보는 것이다. 단순히 점수만 잘 받는다고 명문대 생이 될 수 없는 것이다. 면접을 잘 준비하고 자기소개서를 쓰는 법에 대해서도 나오는데 역시 다각도로 준비된 학생에게 기회가 오는 것 같다.

 

한 이야기의 끝부분마다 '엄마의 명언'을 소개한다. 입시생의 엄마로서 멘탈관리를 잘하고 싶다면 권해주고 싶다. 꼭 고등학생이 아니라도 아이가 있는 엄마라면 누구나 읽어보라고 하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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