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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서평] 해피엔딩으로 만나요

by 딸기찡 2022. 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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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에밀리아 파우스트는 엘라 신데렐라라는 닉네임으로 더 나은 결말이라는 이름의 블로그를 만들어 영화나 소설 등 불행하게 끝나는 결말을 해피엔딩으로 바꾸어 글을 올리곤 한다.
그녀의 그런 버릇은 어머니로부터 물려받은 것인데 그녀의 어머니는 엘라가 어릴때 모든 동화의 결말을 해피엔딩으로 바꾸어 들려주곤 했다.
해피엔딩이 아니면 진짜 끝난게 아니라는 좌우명을 가지고 살아가는 그녀는 주술적인 의미를 중시하고 몽상을 즐기는 스타일이다.
12살부터 부모품을 떠나 기숙학교에서 살았고 가정관리사라는 자격증을 따서 일을 시작할 즈음 만난 남자친구 필립은 그녀를 자신의 집에 들이며 결혼을 약속한다.
블로그 팬들로부터 축하를 받으며 필립과의 결혼을 진행하던 중 필립의 외도사실을 알게 되었고 지갑이나 폰 없이 자전거 한대 끌고 필립의 집을 빠져나오게 된다. 늦은 밤 갈곳이 없는 엘라는 강을 보고 싶어 강변으로 향하다 의문의 남성을 계단에서 밀어버리게 된다.
남성은 온데간데 없고 그의 흔적을 찾던 엘라는 그가 부유한 재산가 오스카 드 비트 임을 알게 되고 그의 집에 가정관리사로 취직하고 기억을 잃은 그의 기억을 찾아주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엘라는 몽상가답게 온갖 의심과 상상속에 오스카의 삶을 유추하고 범죄에 가까운 행위를 그를 위해서라는 미명하에 겁도 없이 저지른다. 그 와중 필립은 내연녀를 정리한다는 핑계로 엘라의 주변을 떠돌며 독설을 퍼붓고 오랜만에 만난 친구도 엘라를 미친 사람 취급한다.
하지만 결국 엘라는 자신의 뜻으로 모든 일을 하고 그 잘못을 시인하며 결국 자신의 현실을 깨우치고 원하는 것을 얻게 된다.

 



초반에 러브엑츄얼리나 티파니에서의 아침 같은 멜로드라마가 등장하며 이 스토리의 의도가 드러났다.
제목처럼 해피엔딩으로 가야하는 것이다. 이 소설은 그럴 수 밖에 없다.
1/3까지 읽었을때만 해도 이 책이 과연 해피엔딩으로 끝맺을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들었다.
범죄와 거짓말로 점철된 주인공이 모든걸 프리패스하고 골인을 한다면 어린아이들 사이에 통용되는 유치한 동화가 되고 말것이기 때문이다.
주인공의 범죄를 지켜보며 긴장감을 가지고 오랜시간 읽어나가는게 쉬운일은 아니었지만 막판에 몇장 남기고 일어나는 반전과 마법같은 이야기와 급물살처럼 전개되는 멜로는 그제야 이 책의 진가를 보여준다.

크리스마스에 훈훈하게 울려퍼지는 캐롤송을 들으며 붐비는 광장에서 키스해본적이 있는가?
마치 그런 설레임을 전해준다.
러브 엑츄얼리를 볼때와 같은 겨울 로맨스의 절정이다.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분량이 많지만 읽는데는 얼마 걸리지 않았다. 책장이 계속 넘어간다. 잠자는 시간이 아까울 정도로 빠져들기 쉽다.
연애세포가 아사 직전이라면 이 책을 읽길 권한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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