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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서평] 아마리 종활 사진관

by 딸기찡 2017. 1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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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리 종활 사진관

작가
아시자와 요
출판
엘리
발매
2017.11.10.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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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리 종활 사진관이라는 이름처럼 아마리라는 포토그래퍼가 영정사진을 찍어주는 사진관에서의 에피소드를 담은 소설책이다. 종활이란 인생을 마무리 짓기위한 활동이라는 뜻인데 이 책 속의 영정사진은 죽기전에 찍는 것이 아니라 언제 올 지 모르는 죽음의 순간을 미리 준비하는 의미를 가진듯 하다.  4화로 이루어져 있으며 종활이라는 단어가 들어가 있지만 대체적으로 발랄하고 가벼운 느낌의 소설이다. 사람의 죽음을 무겁고 무섭게 다루지 않았다. 대체적으로 밝고 가벼운 내용이며 등장인물들이 개성있어 특히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다. 일본 순정만화를 본 것 같은 기분이기도 하다.


주인공은 쿠로코 하나. 도쿄의 유명 헤어샵에서 9년을 일하고 남자친구와 결혼을 위해 일을 그만둔 그녀. 알고보니 남자친구는 유부남이었고 하나는 다시 일자리로, 결혼 인사를 한 지인들에게로 돌아가지 못한 채 할머니의 충격적인 유언장을 마주한다.
1남 2녀를 둔 할머니. 평소 퀴즈 내는 것을 좋아하고 오토바이를 타다가 돌아가신 괴짜인데 재산을 하나의 어머니인 장녀에게만 남기지 않고 돌아가셨다. 그 충격으로 하나의 어머니는 깊은 슬픔에 빠지고 하나는 그 의문을 풀기위해 유언장을 작성한 사진관을 찾았는데 그곳에서 만난 아마리라는 남자는 친절함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정신산만한 포토그래퍼지만 예술가다운 감수성으로 유언장의 비밀을 해결한다. 돌아갈 곳이 없는 하나는 그 사진관에서 스타일리스트로 채용되고 여러가지 에피소드를 겪게 된다.

여러가지 영정사진의 에피소드가 소개되지만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에피소드는 젊은 부부와 한 아이가 가족사진을 찍으러 왔는데 곧 죽을 사람을 애도 하기 위한 사진이 된 사연이었다. 이제 시작하는 이들에게 참 슬픈 에피소드 였는데 슬픈일을 빨리 지우고 잊기보다는 오래도록 간직하기 위해 사진을 찍는 모습이 뭔가 마음에 울림이 된 것 같았다. 특히 아이를 낳아 키우는 주부로서 더 가슴이 아팠다.

감동적이기도 하고 쾌활한 내용도 많다. 이 책을 읽으니 나도 영정사진을 웃으며 찍어 두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을 맞이함에 있어 남아있을 사람들을 위함이 아닌 오직 나의 인생을 한컷에 보여줄만한 영정사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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