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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세상에 그저 피는 꽃은 없다 사랑처럼

by 딸기찡 2022. 7.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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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도 아름다운 시가 가득 담겨있다.

누군가를 사랑하는 마음, 기다리는 마음, 그리워하는 마음, 사랑에 빠져 세상이 온통 아름다워보이는 어떤 이의 마음.

이 시를 쓴 사람은 분명 긍정적이며 마음이 풍족한 사람일게다. 이 시를 읽는 것 만으로 내 마음의 미움이 사라지고 환한 빛으로 가득차는 느낌을 받았다.

 

다소 아재개그 같거나 유치한 시도 있었지만 사랑시가 다 그렇지 않은가. 그저 읽으며 미소만 띄울 뿐이다. 어찌 이리 순수한 사랑이 있느냐 말이다. 삶에 찌들어 불혹을 넘기고 나면 세상 모든게 돈으로만 보인다. 사람의 마음까지도. 순수함을 잃고 기브앤테이크로만 움직이게 된다. 누군가에게 쉬이 다가갈수도, 다가오는 이를 반기는 마음조차 다 사라져 버린다. 마음이 메말라 버리는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며 어린시절 첫사랑에 빠졌던 기분으로 잠시 돌아갔던 것 같다.

 

이렇게 가슴 설래며 누군가를 생각해 본일이 언제였던가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지금 내 옆에 함께 있는 사람과도 아이를 키우고 세파를 헤쳐나가느라 바쁘게만 살았지. 얼굴을 마주하고 볼을 붉히며 사랑한다는 말을 해 본게 언제였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오히려 나중에 늙어 세상을 통달한 후에는 오히려 사랑이라는 감정의 소중함을 느끼게 되려나 싶다. 시인처럼 말이다.

 

시인의 또다른 별명은 커피시인이라고 한다. 그처럼 이 책에 실린 시엔 커피에 대한 내용도 많다. 달콤한 향기를 가졌지만 씁쓸한 맛을 내는 커피는 마치 사랑같다. 사랑시와 커피가 잘 어울린다. 책의 그림도 푸근하고 이쁘다. 색감이 다채로운 수채화가 마음을 녹인다.

맘에 드는 시를 하나 뽑아 적어본다.

 

들꽃

 

마음이 아름다운 꽃은 보았지만

생각마저 아름다운 꽃은 처음입니다

송이송이 내 가슴에 들어와

그리움으로 피는 그대!

 

-세상에 그저 피는 꽃은 없다 사랑처럼, 5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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