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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서평] 유통혁명 돈키호테

by 딸기찡 2022. 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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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 일본, '도둑상점'이라는 이름으로 개점한 주택가의 구멍가게가 현재 일본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잡화점 '돈키호테'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엿볼 수 있는 책이다.

 

바야흐로 유통의 시대다. 요즘 상점가를 다니다보면 싸고 좋은 물건을 판매하는 곳이 많이 생기고 있다. 물건의 가격을 정하는 것은 판매자가 아닌 유통구조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없는 세상이다. 이런 흐름을 미리 읽고 준비하여 성공을 거둔 일본의 '돈키호테' 창업주 야스다 다카오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지금 바로 이 책을 읽을 때이다.

 

일본의 돈키호테는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잡화점이다. 여행을 가본 사람이라면 한번쯤 들러본 적이 있을 것이다. 돈키호테는 얼핏 보면 중앙에 본점이 있고 체인형태로 존재하는 가맹점이 주를 이룬다. 하지만 그 내부 구조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기존의 체인점 형식과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체인점은 인테리어나 물건의 분류가 일률적인데 반해 돈키호테는 각 지점에서 근무하는 실무자들이 각각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도록 물건배치를 할 수가 있다. 그래서 직원들의 사기를 북돋고 성취감을 고취시킨다. 그 과정에서 직원들은 실패도 경험하고 성공도 경험하며 성장한다. 돈키호테는 사람을 키워내는, 직원을 한명의 상인으로 성장시키는 회사인 것 같다.

 

개인적으로 가장 맘에 와 닿았던 부분은 61쪽의 '고독은 인간을 성장시키는 최고의 교사이다' 부분이다. 요즘 젊은이들이 '이정도면 됐다'며 꼭대기까지 오르지 않고 자기만족에 빠져 더이상 앞으로 나아가지 않는 부분을 꼬집었다. 이미 답이 정해져 있다면 인간은 다른 답을 찾기 위해 노력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중간에만 머무르려 한다는 것, 그래서 혼자 생각하고 판단하는 고독의 힘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어려운 문제를 혼자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 온다면 창의성을 발휘하게 되고 자신만의 대처법을 만들게 된다는 부분이었다. 난 이 부분에 크게 공감했다. 직원을 신뢰하는 저자의 마음이 담긴 부분이었다.

 

유통업이나 상점운영에 관심이 있다면 읽어보길 권한다. 우리나라에도 일본의 돈키호테와 비슷한 방식으로 운영되는 '삐에로쇼핑'이 있다고 하니 방문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새로운 유형의 유통구조이기 때문에 자신의 가게를 가지고 싶은 사람이라면 좋은 공부가 될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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