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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먹거리정보

하루에 '토마토' 하나만 먹어도, 고혈압 위험 최대 36% 감소

by 딸기찡 2024. 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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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를 많이 섭취하면 고혈압 위험을 최대 36%까지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바르셀로나 대학 연구팀은 3년간 55~80세의 남성과 여성 7056명을 조사했다. 그중 5821명(82.5%)는 고혈압 환자였다. 연구 대상자들은 토마토 섭취량에 따라 ▲44g 미만(적음) ▲44~82g(보통) ▲ 82~110g(중간 이상) ▲110g 이상(많음) 등 4개 그룹으로 나뉘었다. 토마토 110g은 큰 토마토 1개 중량 정도다. 이는 방울토마토 한 줌이나 다진 토마토 통조림 4분의 1통 무게와 비슷하다. 토마토 섭취량에는 생토마토뿐 아니라 토마토소스, 가스파초(차가운 토마토수프) 등 토마토로 만든 제품을 섭취하는 것도 포함됐다.

연구 결과, 토마토를 많이 섭취한 집단은 적게 섭취한 집단보다 고혈압 발생 위험이 36% 낮았다. 또 토마토를 44~82g만 섭취한 집단 중 이미 고혈압을 앓고 있는 대상자 사이에서도 혈압을 낮추는 효과가 확인됐다.

연구팀은 토마토가 고혈압 위험을 낮춘 비결로 라이코펜을 꼽았다. 라이코펜은 카로티노이드(빨간색, 주황색, 노란색 계통의 과일과 채소에 풍부한 색소) 성분이다. 항산화, 항염증 효과를 비롯해 심혈관계 건강에 도움을 주며 남성의 전립선 질환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다. 연구팀은 “라이코펜은 안지오텐신 2(스트레스 호르몬)의 합성을 방지할 뿐만 아니라 내피에서 산화질소 생성을 촉진한다”며 “혈압을 낮추고 혈류를 개선하는 데 도움 된다”고 말했다. 토마토 이외에도 ▲수박 ▲살구 ▲크랜베리 ▲바나나 ▲고구마 ▲버섯 등에 라이코펜과 칼륨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마토에 함유된 칼륨도 혈압을 낮추는 데 유용하다고 알려졌다. 칼륨을 늘리고 나트륨을 줄이는 식습관은 고혈압 위험을 낮추는 방법 중 하나다. USDA(미국 농무부)에 따르면 중간 크기의 토마토에는 약 290mg의 칼륨과 4mg의 라이코펜이 포함돼 있으며, 토마토 수프 한 그릇에는 약 280mg의 칼륨과 25mg의 라이코펜이 포함돼 있다.
다만, 연구팀은 토마토를 ’마법의 음식‘처럼 맹신하기보다 식단에 토마토를 포함하는 방법을 권장했다. 통곡물(비정제 탄수화물), 콩류(단백질), 필수지방산 등이 함유된 균형 잡힌 식단에 토마토를 포함하는 방식이다.

이 연구 결과는 ‘유럽 예방 심장학 저널(European Journal of Preventive Cardiology)'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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