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같은 연말, 집에서 술을 마시다보면 애매하게 술이 남을 때가 있지요.
요즘처럼 술자리가 많아지는 시기에는 냉장고 한 켠에 자리 잡은 술들도 늘어납니다.
남은 술을 꼭 마셔 없앨 필요는 없죠.
조금만 생각을 바꾸면 식재료로는 물론, 청소할 때도 쓸 수 있습니다.
오늘은 남은 술 활용법을 알아볼게요.
소주, 현미밥 지을 때 넣으면 맛·영양 모두 잡아
현미밥을 지을 때 소주를 넣으면 맛과 영양을 동시에 잡을 수 있다고 하네요.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연구에 따르면, 소주 두 잔을 넣어 현미밥을 지을 경우 식감이 부드러워지고 항산화 작용을 하는 폴리페놀 함량이 17% 늘었다고 해요. 연구진은 현미에 있는 폴리페놀 성분이 알코올에 의해 활발하게 배출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알코올은 끓는 과정에서 모두 날아가기 때문에 밥맛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답니다.
소주는 냉장고 냄새를 제거하는 데도 효과적이에요.
소주 속 알코올 성분이 살균 작용을 하기 때문인데요.
분무기에 소주를 뿌린 뒤 수세미로 문지르면 됩니다.
맥주, 생선 비린내 제거할 때 써보세요
맥주는 생선요리를 만들 때 활용할 수 있습니다.
생선을 맥주에 5~10분 정도 담갔다가 물기를 없앤 후 요리하면 비린내가 줄어든다고 합니다.
남은 맥주로 비누를 만드는 방법도 있어요.
코코넛 오일 200g, 올리브 오일 150g을 가열한 뒤, 수산화나트륨 107g, 맥주 약 200g을 넣고 다시 한 번 끓인 후 오일과 맥주가 잘 섞이도록 거품기로 저어주고, 점성이 생기면 틀에 담아 기포를 뺀 뒤 24시간 보온합니다.
이후 4~6주 정도 숙성시키면 맥주의 효모 작용으로 항노화 효과가 있는 비누가 만들어집니다.
고기 숙성에 와인을?
고기를 와인에 담가 숙성시키면 육질이 부드러워지고 잡내가 사라지는 효과가 있는데요.
남은 와인은 뱅쇼를 만드는 데도 이용할 수 있어요.
와인에 과일, 계피, 설탕 등을 넣고 약한 불에 끓이면 됩니다.
끓이는 과정에서 알코올은 날아가기 때문에 술을 마시지 못하는 사람도 즐길 수 있어요.
와인이 남으면 마시지 말고 기름때 제거에 써도 좋습니다.
기름기가 낀 곳에 와인을 살짝 부으면 와인의 타닌 성분이 기름때에 흡착해 잘 닦인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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